[메디파나뉴스 = 조후현 기자] GC녹십자가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증권업계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컨센서스를 하회했던 1분기와 달리 실적 우려를 해소시킨 데에는 혈액제제 '알리글로'를 필두로 한 수출 증가가 주효했던 것으로 평가된다.

22일 미래에셋증권은 녹십자가 2분기 매출 5019억원, 영업이익 28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망대로라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3%, 영업이익은 59.2% 성장한 수치다.

이는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실적이다. 당초 증권업계가 내다본 2분기 실적은 매출 4796억원, 영업이익 241억원이었다.

1분기의 경우 매출은 40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성장했고, 영업이익도 45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으나 컨센서스에 비해선 각각 3%, 40%씩 하회하는 실적이었다.

2분기엔 우려를 뒤집을 것이란 전망은 혈액제제 '알리글로'와 헌터증후군 치료제 '헌터라제' 등 수출 증가와 고마진 수두백신 '배리셀라' 매출이 더해진 결과다.

혈액제제류 매출은 15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6% 성장이 예상된다. 알리글로의 경우 1분기 미국 보험사 헬스케어 플랜 업데이트로 100억원 수준에서 300억원까지 증가하며 기여했다.

처방의약품은 1220억원으로 19.7% 성장이 예상된다. 이 가운데 해외 처방의약품 매출의 경우 50% 성장한 206억원으로 추정됐고, 여기엔 헌터라제 수출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백신 매출액은 전년 대비 3.5% 성장한 895억원으로 추정된다. 여기엔 마진이 높은 것으로 평가되는 수두백신 배리셀라 매출 120억원이 포함됐다.

자회사 지씨셀과 ABO홀딩스의 경우 각각 30억원, 40억원 영업손실이 전망된다. 다만 지씨셀의 경우 1분기 57억원보다 적자폭이 감소하고 있으며, ABO홀딩스는 3분기부터 6개 혈액원이 모두 정상 운영되며 상반기 대비 적자폭이 감소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알리글로 미국 매출 회복과 자회사 적자폭 감소 가능성은 하반기 실적 상승 전망으로 이어진다. 알리글로의 경우 1분기 미국 보험사 헬스케어 플랜 업데이트로 2분기 매출 300억원이 예상되며, 3분기 400억원과 4분기 500억원 수준 매출을 달성한다면 1억달러 달성도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 이후 자회사 손실로 인한 실적 우려, 1분기엔 전분기 대비 낮은 알리글로 매출로 인한 우려가 있었다"며 "2분기 알리글로 미국 매출을 회복하면서 우려를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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