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파나뉴스 = 최인환 기자] 동아에스티가 올해 2분기 외형 성장세를 이어갔지만, 도입약 중심의 매출 구조 심화로 수익성은 다소 줄어든 모습이다. 다만 하반기부터는 도입품목의 수익구간 진입과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의 로열티 반영이 예정돼 있어 반등의 기회를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5일 DS투자증권은 기업분석 보고서를 통해 동아에스티가 2분기 개별 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5% 증가한 1774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7% 감소하며 수익성 지표가 크게 후퇴한 것으로 분석했다. 해당 기간 영업이익률은 2.3%를 기록했다.
실적 하락의 주요 원인은 도입약 비중 증가에 따른 마진 훼손이다. 전문의약품(ETC) 부문 매출은 1290억원으로 전년 대비 19.5% 증가했으며, 성장호르몬 '그로트로핀'은 329억원의 견조한 실적을 올렸다. 여기에 신규 도입약 '자큐보'가 110억원 매출을 기록하며 새로운 성장축으로 부상했다. 그러나 자큐보와 함께 '오팔몬', '주블리아' 등 도입 품목의 매출 비중이 상승하면서 원가 부담이 커졌고, 결과적으로 수익성 저하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해외 사업 부문에서는 매출이 전년 대비 5.5% 증가한 397억원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고수익 품목이던 캄보디아향 '박카스' 수출이 최근 캄보디아의 경기 둔화 및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등 외부 변수로 인해 부진을 겪으면서 전체적인 수익성에 제약이 있었다.
하반기 실적 회복의 열쇠는 자큐보 수익화와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에서 찾을 수 있다. 자큐보는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수익구간에 진입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으며,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는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아랍에미리트 등 중동 국가를 중심으로 유통망 확대가 진행 중이다. 관련 로열티 매출은 반기 정산 방식으로 3분기부터 본격 반영될 전망이다.
DS투자증권 김민정 연구원은 "그로트로핀 중심의 고수익 제품 성장세 둔화로 인해 도입약 중심의 매출 구조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수익성 조정이 불가피한 시점"이라며 "다만 R&D 모멘텀과 함께 자큐보,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등 전략 품목의 수익화가 본격화되면 실적 반등 여지는 충분하다"고 내다봤다.
한편, DS투자증권은 올해 동아에스티의 연간 매출을 7252억원, 영업이익을 288억원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은 13.2% 증가하지만, 영업이익은 11.3% 감소한 수치다. 영업이익률도 4.0%로 전년 대비 1.1%p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