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업계에 따르면, 상상인증권은 동아에스티 분석 보고서를 통해 올해 DA-1726의 고용량 임상 1상 시험이 진행 중이며, 연말 중간 결과 발표가 기술수출 성패를 가를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DA-1726은 GLP-1과 글루카곤(GCG) 이중작용 기전을 가진 비만 치료제 후보물질로, 글로벌 임상 1a상에서 부작용 없이 4%의 체중감소 효과를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쟁 약물인 '위고비(Wegovy)', '젭바운드(Zepbound)'와 비교해도 초기 반응 속도에서 경쟁력을 가졌다는 평가다.
이달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DA-1726은 기존 GLP-1 단독 제형과 달리 이중작용 기전으로 인해 저용량에서도 효과가 빠르게 나타났다. 연내 긍정적 데이터가 도출되면 글로벌 기술이전 협상이 본격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동아에스티는 이 같은 신약 파이프라인 강화 기조와 함께 1분기 실적 개선도 병행 중이다. 회사는 올해 1분기 개별재무제표 기준 매출 1690억원, 영업이익 7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7%, 853.8% 증가한 수치다.
회사 측은 주력 품목인 성장호르몬제 '그로트로핀'의 매출 증가(+23.7%)와 박카스의 해외 실적 증가(+13.1%)가 실적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제일약품으로부터 도입한 위산분비억제제 '자큐보'가 2분기부터 본격 매출 반영이 예상되면서 ETC 부문 성장세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상상인증권은 동아에스티의 올해 연간 매출을 7336억원, 영업이익을 340억원으로 전망했다. 전임상 중이던 ADC 치료제의 임상 1상 진입으로 지난해 960억원에서 올해 1200억원으로 R&D 투자가 확대되며 이익률이 다소 하락할 수 있으나, 내년부터는 고수익 제품인 이뮬도사 로열티 수익 유입과 자큐보 매출 확대(2026년 800억원 예상) 등으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상상인증권은 내년 동아에스티가 영업이익 449억원, 순이익 32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