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명문제약 이상지질혈증 복합제 '로젯(로수바스타틴칼슘, 에제티미브(미분화))'이 회사 효자상품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만으로도 매출 100억원을 돌파하며, 회사 외형 성장을 견인하면서다. 이를 바탕으로 명문제약은 최대 실적 갱신 흐름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15일 제출한 명문제약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로젯정 매출은 약 108억원을 기록, 회사 전체 매출(별도 재무제표기준)의 약 12.7%를 차지했다.
로젯정이 차지하는 매출 비중이 전년보다 더욱 증가한 것이다. 지난해 로젯정 매출은 165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약 10.3%를 차지했다.
로젯정은 명문제약이 자체 임상시험을 통해 2016년 허가받은 개량신약이다. 에제티미브의 콜레스테롤 흡수억제와 로수바스타틴의 콜레스테롤 합성억제의 이중작용으로, 부작용은 줄이고 효과는 높인 게 특징이다.
또 이 제제는 국내 이상지혈증환자 364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임상 3상 결과에서 뛰어난 콜레스테롤 수치 감소를 확인했다.
로젯정이 로수바스타틴 단독투여 대비 나쁜 콜레스테롤(LDL-C)을 55% 가량 줄이면서다.
이를 바탕으로 로젯정 매출은 매년 꾸준히 확대됐다. 2019년 매출 60억원에서 ▲2020년 66억원 ▲2021년 85억원 ▲2022년 100억원 ▲2023년 136억원 ▲2024년 165억원 등 순이다. 적게는 10%에서 많게는 30%대에 달하는 연 성장률을 기록한 것이다.
그러다 올해는 반 년 만에 2022년 전체 매출을 추월한 셈이다. 로젯정의 매출 성장률 역시 올해가 약 38.5%로 가장 높다.
로수바스타틴-에제티미브 복합제가 이상지질혈증 진료 현장에서 최근 주요 처방 패턴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LDL-C 수치가 스타틴 단일제 대비 유의미하게 감소해 치료 목표치 도달률이 더 우수하다고 알려지면서다.
아울러 이상지질혈증 뿐만 아니라 죽상경화증·협심증·심근경색 환자들에게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또 스타틴계 용량 증가만으로 생길 수 있는 근육 관련 부작용을 에제티미브가 줄일 수 있다는 점도 주요 포인트다. 이에 1조원이 넘는 전체 스타틴-에제티미브 시장에서 로수바스타틴-에제티미브 복합제가 차지하는 비중은 60%가 넘는다.
로젯정의 매출 상승세에 따라 명문제약도 올해 최대 실적 달성이 유력하다. 회사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연결재무제표 기준 올해 상반기 매출은 946억원이다. 1864억원으로 최대 실적을 달성했던 전년 상반기 매출(903억원) 대비 약 4.8% 증가한 금액이다.
회사 수익성도 전년 대비 개선된 모습이다.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약 48억원으로 전년 전체 영업이익(약 19억원) 대비 약 152.6% 증가했다. 영업흐름을 이대로 쭉 이어간다면, 2022년에 필적하는(64억원)을 수익을 거둘 수 있을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