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수진 대한약사회 총무 겸 홍보이사는 15일 서울 서초구 대한약사회관 기자실에서 출입기자단 브리핑에서 "최근 고양에 생긴 대형약국을 한약사가 인수했다는 사실은 약사사회에 큰 충격을 안겼고, 정부가 이렇게까지 직무유기를 할 수 있는가라는 경계심을 일으켰다"면서 "한약사 TFT를 구성한 이후 10여차례 회의를 계속해왔는데, 우리가 대응을 좀 더 앞당겨서 해야겠다는 결론을 내리게 됐다"고 밝혔다.
먼저 오늘(16일)은 한약사의 전문의약품 불법 조제 혐의와 관련해 경찰 및 권익위원회에 고발을 진행한다.
노수진 홍보이사는 "서울에서만 3건, 전국적으로는 6건의 한약사 직접 조제 불법 사례가 확인됐다"며 "상징적인 사건은 경찰서를 방문해 직접 고발하고, 나머지는 권익위에 제소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약사회는 지금과 같은 약사와 한약사의 갈등 상황이 된 것은 다른 것보다도 보건복지부의 직무유기로 인한 것이 가장 크다고 판단했다. 약사가 있는 곳은 약국, 한약사가 있는 곳은 한약국이라는 것을 국민들이 정확하게 알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정부의 역할이라는 것이다.
노 홍보이사는 "약사, 한약사의 면허범위를 정부가 바로 세워야 하는 것이고, 관리도 정부가 바로해야 하는 것인만큼 이 부분에 대해 정확하게 대응을 하고자 한다"면서 "지난 주 금요일 보건복지부에 한약사 문제와 관련해 질의서를 제출한 바 있다. 답변이 오는 것과 무관하게, 17일 오전 16개 시도지부장들과 함께 보건복지부를 항의 방문해 간단한 간담회를 열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복지부 방문에 이어 18일부터 30일까지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는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릴레이 시위도 진행할 계획이다.
현재 집회 신고는 마친 상태다. 시위 기간 중 오전에는 대한약사회 임원, 오후에는 지부장들이 순서를 정해서 시위에 나설 계획으로, 복지부가 30년간 방치해온 약사와 한약사 면허범위 명확화에 대한 대책을 세워줄 것을 요청하겠다는 방침이다.
노 홍보이사는 "릴레이 시위를 하면서 어떤 이슈들이 나올 수 있고, 정부의 대응에 따라서 시위가 변할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며 "긴밀하게 자료를 내고 소통하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