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사옥. 사진=이정수 기자
[메디파나뉴스 = 조후현 기자] 유한양행이 생산설비 확대·강화에 나서고 있다. 고지혈증 치료제 '로수바미브' 매출 급증이 생산실적 및 가동률 확대로 이어지면서, 오창공장 생산 효율화와 오송 신공장 신설 등 투자를 지속하며 대응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유한양행 의약품 생산을 담당하는 오창공장은 상반기 가동률 110.4%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도 109.6%로 가동 가능시간을 초과했지만 올 상반기엔 더 높아진 셈이다. 상반기 생산실적 역시 3934억원 규모로 지난해 같은 기간 3809억원보다 소폭 늘었다.

유한양행은 오창공장 생산 효율화를 위해 설비 투자를 이어오고 있다.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1777억원이 오창공장 생산성 향상에 투입됐다. 올해도 530억원이 투입될 계획이다. 그럼에도 현재 공장 가동률은 100%를 넘어서고 있는 상황이다.

오창공장 생산실적이 급격히 증가한 건 2023년부터다. 2023년 7864억원으로 전년 5760억원 대비 36.53% 증가했다. 2020년 5856억원에서 2021년 5640억원, 2022년 5760억원 등 큰 차이가 없었지만 2023년 들어 급증했다. 지난해 7676억원으로 소폭 낮아졌지만 올 상반기는 3934억원으로 다시 증가하고 있다.

생산실적 증가를 주도한 건 '로수바미브'를 비롯한 필름코팅제 품목이다. 2023년 4017억원으로 전년 2467억원 대비 62.81% 증가했다. 같은 기간 로수바미브 매출 역시 847억원으로 전년 552억원 대비 53.67% 증가했다.

가동률 역시 생산실적과 마찬가지로 2023년부터 급격히 증가했다. 2020년 89.8%에서 2021년 92%, 2022년 95.8%로 확대됐고, 2023년부터는 108%로 가동가능시간을 초과했다. 지난해의 경우 105.9%로 한 차례 낮아졌지만, 올 상반기는 다시 110.4%로 상승했다.

유한양행은 오창공장 생산성 향상을 위한 투자를 이어가는 한편 오송 신공장 기공을 통해 대응하는 모습이다.

지난 18일엔 충북 청주시 오송 제2생명과학단지에서 신공장 기공식을 개최했다. 건물연면적 1만6593.51㎡(5019.5평)에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건설된다. 내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연간 최대 7억정의 경구용 고형제를 생산할 수 있는 첨단 제조라인을 갖춘다는 방침이다.

오송 신공장은 오창공장과 마찬가지로 청주시에 위치해 있어 기존 공장과 연계성을 바탕으로 생산 효율성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오송 신공장은 품질과 생산 측면에서 선진 GMP 수준을 만족시키는 것을 목표로 설계됐다"며 "향후 회사의 성장과 경쟁력 강화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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