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파나뉴스 = 최인환 기자] HK이노엔이 간판 제품 '케이캡'을 중심으로 ETC 부문과 수액제제 성장세를 이어가며 글로벌 확장 모멘텀을 강화하고 있다. 미국 FDA 허가 신청과 유럽 파트너 계약 추진이 맞물리면서 중장기 성장 기반이 한층 견고해질 것이란 전망이다.

2일 유안타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HK이노엔의 파트너사 세벨라(Sebela)가 '케이캡(성분명 테고프라잔)'의 EE·NERD 적응증에 대한 NDA를 연내 제출할 예정이며, 허가 시점은 2026년 말~2027년 초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한, FDA 승인 및 출시에 따라 관련 마일스톤을 수령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미국 임상 결과 확보 및 상업화가 가시화되면서 유럽 파트너사 계약 체결 속도도 빨라질 것"이라며 "유럽 파트너사와의 계약 체결 이후 개발 전략 및 유럽 출시 시점 등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케이캡'의 해외 진출이 가시화 되는 흐름 속에서 회사 3분기 실적은 성장세를 지속했다. 유안타증권은 HK이노엔이 올해 3분기 연결 매출액 2734억원, 영업이익 3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9.1%, 38.8%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영업이익률(OPM)은 11.3%로 전분기 대비 3.9%포인트 개선될 것으로 추정했다.

특히 ETC 부문 매출액은 2548억원으로 23.5% 성장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소화기계 치료제 '케이캡'은 국내 처방 증가와 완제 해외 수출 확대로 479억원 매출이 예상되며 ▲수액제제는 전공의 복귀에 따른 수술·입원 회복으로 전년 대비 12.1% 증가한 382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내분비질환, 심혈관계질환, 항암제 등도 안정적인 매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8월부터 화이자와 코미나티주(COVID-19 백신) NIP 유통 계약을 체결하면서 3분기부터 일부 매출이 반영됐다. 내분비·심혈관·항암제 등 주요 치료제 부문도 안정적인 매출을 이어가고 있다.

반면 H&B(Health & Beauty) 부문 매출액은 186억원으로 전년 대비 19.8% 감소할 전망이다. 이는 2분기 발생한 음료 품질 이슈로 인한 회수·재판매 영향이 이어진 결과다. 다만 4분기에는 판매량이 정상화되고 관련 보상금도 수령할 것으로 예상돼 실적 회복이 기대된다.

한편, 유안타증권은 HK이노엔이 올해 연간 매출액 1조669억원, 영업이익 109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각각 18.9%, 23.7%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나아가 2026년에는 매출 1조1180억원, 영업이익 1249억원으로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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