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문근영 기자
[메디파나뉴스 = 문근영 기자] HK이노엔이 올해 3분기에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두 자릿수 이상 늘릴 수 있다는 증권업계 전망이 나왔다. 증권사들은 전문의약품 사업 실적 증가를 언급하며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에 주목했다. 같은 기간 백신과 수액도 전문의약품 사업 매출액 확대에 영향을 미칠 품목으로 꼽혔다.

1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HK이노엔 올해 3분기 매출액(개별 재무제표)은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SK증권은 전년 동기 대비 22.5% 늘어난 2810억원을 예상했고, 키움증권은 전년 동기 대비 19.2% 증가한 2736억원을 전망했다.

증권사들은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두 자릿수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SK증권과 키움증권은 HK이노엔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을 각각 313억원, 295억원으로 추정하며 전년 동기 대비 40.6%, 32.6% 늘어난다고 내다봤다.

이 회사 3분기 실적 확대를 이끌 사업 부문은 전문의약품이다. 증권업계는 HK이노엔 올해 3분기 전문의약품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증가하며 25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테고프라잔)'은 전문의약품 사업 부문 실적 확대를 견인할 품목으로 꼽힌다. 이선경 SK증권 연구원은 경쟁 제품이 모습을 드러냈으나 국내 처방 실적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3분기 케이캡 매출액을 535억원으로 예상하며 전년 동기 대비 49.9% 늘어날 것으로 봤다. 신민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동일 계열 품목과 경쟁하기보다 양성자 펌프 억제제(PPI) 시장을 대체하며 케이캡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40% 이상 증가한다고 예상했다.

케이캡 수출도 주목할 대목이다. 증권업계 전망을 종합하면, HK이노엔은 케이캡 수출액을 지난해 3분기 25억원에서 올해 3분기 46억원으로 87%가량 늘린 것으로 보인다.

신민수 연구원은 이와 관련해 지난 5월 인도에서 이뤄진 케이캡 허가를 언급하며 수출 실적을 올해 3분기 매출액에 반영할 것으로 봤다. 그러면서 케이캡 수출액이 역대 분기 최고치를 경신한다고 전망했다.

증권업계는 케이캡 로열티도 HK이노엔 올해 3분기 실적 증가에 기여한다고 추정했다. 이 회사는 중국 파트너기업 뤄신과 기술수출 계약을 맺고 국가약품감독관리국에서 '타이신짠(케이캡 중국 제품명)'을 허가받은 후 출시한 바 있다.

키움증권은 기업분석 보고서에서 지난 1월 중국에서 보험 급여 목록에 오른 영향이 이어지고 있다며, 올해 3분기 케이캡 로열티를 35억원으로 예측했다. 이는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백신은 케이캡에 이어 HK이노엔 전문의약품 실적 확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꼽히는 품목이다. 이 회사는 질병관리청과 코로나 백신 '코미나티주' 수의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계약금액은 2139억원이다.

이선경 연구원은 HK이노엔이 코로나 백신 매출액을 내부 회계 처리 방식에 따라 총액 인식에서 수익 인식으로 변경했다며, 전년 동기에 존재하지 않았던 코로나 백신 매출액 102억원이 생길 것으로 봤다.

아울러 증권업계는 수액도 전문의약품 실적 성장을 뒷받침한다고 전망했다. 증권사들은 HK이노엔 올해 3분기 수액 매출액을 370억원 수준으로 예상하며, 전년 동기 대비 8%가량 늘어난다고 추정했다.

한편, 전문의약품 사업 실적이 증가하는 가운데 컨디션, 헛개수 등 HB&B 사업 매출액은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SK증권과 키움증권은 HK이노엔 올해 3분기 HB&B 사업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 줄어 200억원 수준이라고 예상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2025 메디파나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