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파나뉴스 = 문근영 기자] 증권업계는 GC녹십자가 올해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이상 늘릴 것으로 보고 있다. 면역글로불린 제제 '알리글로'를 필두로 자회사 실적이 증가할 것으로 보여서다. 또한 판매 및 관리비율이 감소하고, 지씨셀 등 자회사 영업적자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17일 증권업계 전망을 종합하면, GC녹십자 올해 매출액 예상치는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1조8000억원을 웃돈다. 전년 1조6799억원과 비교 시, 두 자릿수 이상 증가할 수 있다는 얘기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80% 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키움증권은 연결 영업이익을 601억원으로 추정하며 전년 대비 87.2% 증가한다고 내다봤다. IBK투자증권은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연간 매출액 증가 전망이 나온 이유는 혈액제제, 자회사 등 매출액이 늘어날 것으로 보여서다. 증권사 다수는 혈액제제 실적이 두 자릿수 이상 증가하고, 자회사 매출액이 한 자릿수 늘어난다고 분석했다.
특히 혈액제제 실적 확대는 면역글로불린 제제 '알리글로(Alyglo)'가 이끈다는 전망이 나왔다. 지난해 미국에 모습을 드러낸 알리글로 매출액이 올해 상반기에 400억원을 넘어선 데 이어 하반기에 800억원을 웃돌 수 있어서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17일 기업분석 보고서에서 GC녹십자가 올해 상반기에 알리글로 실적 목표를 달성했다며 3분기와 4분기에 알리글로 매출액 370억원, 500억원이 가능할 것으로 봤다.
증권업계 전망대로 실적이 나오는 경우, GC녹십자는 알리글로 연간 매출액 목표를 달성한다. 이 회사는 알리글로 올해 매출액 목표를 1억달러로 설정한 바 있다.
다른 증권사 전망은 알리글로 실적 목표 달성 기대감을 높인다. IBK투자증권은 알리글로 분기별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GC녹십자 실적이 성장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증권업계는 GC녹십자 자회사 연간 매출액이 지난해 4040억원에서 올해 4200억원 수준으로 증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녹십자웰빙이 태반주사 '라이넥주' 실적을 늘려 자회사 실적 증가에 기여한다고 예상해서다.
또한 정부와 의료계 갈등으로 실적 부진을 겪은 지씨셀이 의정갈등 완화에 따라 검체검사 서비스 매출액을 재차 늘리며 실적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영업이익 측면에선 매출총이익률이 전년 대비 늘고 판매 및 관리비율이 감소한다는 전망이 나왔다. 매출원가와 판매 및 관리비가 전년 대비 증가하지만, 매출액이 더 큰 폭으로 증가할 수 있어서다.
증권업계는 자회사 영업적자 축소도 주목했다. 지씨셀과 ABO 홀딩스가 적자를 줄이며 GC녹십자 영업이익 증가에 기여할 수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