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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근당홀딩스는 종근당 계열 지주회사로 주요 상장 자회사인 종근당, 종근당바이오, 경보제약 등을 보유하고 있다.
19일 종근당홀딩스는 회사 계열사인 벨에스엠이 최근 종근당홀딩스 주식 2000주를 장내매수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벨에스엠이 보유한 종근당홀딩스 주식수는 1만4909주로 0.04%p 증가했다. 회사 전체 주식 대비 벨에스엠 지분율은 0.3%다.
벨에스엠은 이주원 이사가 최대주주로 등재돼있는 비상장 관계사다. 회사 전체 주식의 40%를 이 이사가 보유하고 있다. 벨에스엠은 2006년 6월 설립돼 시설관리, 경비, 환경미화, 화물운수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이에 벨에스엠 주매출처는 종근당과 종근당건강, 종근당바이오 그룹 계열사다. 벨에스엠의 작년 매출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은 각 510억원, 15억원, 19억원이다.
벨에스엠은 가족회사(이장한, 이주경, 이주아)로 구성된 곳이지만, 그간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그러다 회사가 종근당홀딩스 주식을 매입하기 시작한 건 작년 12월부터다. 12월 9일 처음으로 종근당홀딩스 주식(90주)을 매입한데 이어 ▲12일 100주 ▲18일 100주 ▲19일 100주 등을 잇달아 매입했다.
주식 매입은 30일까지 이어지면서 12월 한 달에만 종근당홀딩스 주식 2545주를 매입했다.
주식 매입은 연초에도 지속됐다. 벨에스엠은 1월 2일부터 31일까지 종근당홀딩스 주식을 14거래일 동안 사들였다.
이어 회사는 2월부터 7월까지 적게는 340주에서 많게는 1000주씩 사들이며, 종근당홀딩스 지분을 늘려나갔다.
가장 최근 매집한 주식 2000주까지 합치면, 벨에스엠이 보유한 홀딩스 전체 주식 평가액은 약 7억원이다.
이장한 종근당홀딩스 회장이 보유한 지분율엔 턱없이 모자라다. 이 회장은 종근당홀딩스 지분 33.73%를 갖고 있는 최대주주다. 그럼에도 이 이사가 그룹 내 영향력을 점차 확대하고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
최근 3년새 이 이사가 보유한 종근당홀딩스 지분은 2022년 7월 2.62%에서 이달 2.89%까지 확대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벨에스엠 지분 0.3%까지 더하면, 이 이사의 지분율은 추가로 확대된다.
이와 맞물려 종근당 내 입지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 이 이사는 올해 1월 정기임원 인사에서 이사로 정식 승진했다.
이에 벨에스엠의 향후 추가적인 주식 매입 작업이 얼마나 계속될지도 주목할 요소다. 1952년생인 이장한 회장이 73세로 고령에 접어드는데다, 지난달엔 이 회장과 부인 정재정 씨가 보유한 경보제약 주식 전체를 자녀들에게 증여하는 등 지분 승계 징후가 포착되고 있기 때문이다.
공시에 따르면, 이 회장과 정 씨는 지난 9월 각각 보유한 경보제약 주식 전량 47만9363주, 47만8140주를 이 이사와 두 딸인 이주경, 이주아 씨에게 증여했다.
당시 이 이사가 경보제약 주식 35만7503주를 증여 받았고, 이주경 씨와 이주아 씨는 각각 30만주를 증여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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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훈 기자
csh@medipa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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