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민전 의원. 사진=김민전 의원 페이스북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민전 의원. 사진=김민전 의원 페이스북

생과 사를 넘나드는 사투의 현장인 응급실에서 의료진 등을 대상으로 폭행-폭언을 일삼는 난동 사건이 최근 5년간 200건이 넘게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민전 의원이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서울대병원(본원+분당) 응급실에서 최근 5년간(2021~2025) 발생한 난동 사건은 총 226건으로 집계됐다.

연도별로는 2021년 23건, 2022년 18건, 2023년 59건, 지난해 97건이었으며, 올해 7월까지 총 29건이 발생했다. 가장 많은 97건이 발생한 지난해의 경우, 일자로 계산하면 나흘에 한 번꼴로 발생한 셈이다.

응급실 내 난동 사건을 발생 원인별로 구분하면 진료 관련 불만이 155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대기 관련 28건, 주취자 16건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한편, 응급실 내에 근무하는 의료진이나 난동을 제지하는 보안요원 등을 대상으로 한 폭력 사건도 31건이나 발생했다. 당장 올해도 1월 30일에 분당 분원에서 간호사와 보안요원이 폭행을 당했으며 지난 7월 19일 본원에서도 유사한 폭행 사건이 발생했다.

이렇듯 응급실 내 폭행 사건이 빈번하게 발생함에 따라 의료진은 환자들을 살려야 함과 동시에 난동자로부터 자기 자신도 보호해야 하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서울대병원은 이러한 상황을 대비해 응급실 내에 비상벨을 설치하고, 경찰과 바로 연결되는 '112 직통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으나, 예방책인 아닌 사후 대책이라 한계가 뚜렷한 상황이다.

김민전 의원은 "응급실에서 의료진을 대상으로 난동을 부리는 행위는 타인의 생명까지 위협하는 중범죄"라며 "서울대병원은 의료진과 환자의 안전을 확보하는 실질적인 예방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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