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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은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2026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 시정연설에서 "새 정부 출범 이후 첫 정기국회에서 내년도 예산안을 직접 설명하게 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정부가 마련한 2026년 예산안은 인공지능시대를 여는 대한민국의 첫 번째 예산"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꼭 필요한 예산은 과감하게 편성하되, 불필요하거나 시급하지 않은 예산은 대폭 삭감했다"며 "저성장과 저효율 지출을 포함해 역대 최대 규모인 27조원의 지출을 줄였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내년도 총지출을 올해보다 8.1% 늘어난 728조원으로 편성했다. 이 대통령은 "인공지능 3대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대전환을 위해 총 10조10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라며 "이는 올해(3조3000억원)보다 3배 이상 늘어난 규모"라고 밝혔다.
이 가운데 2조6000억원은 산업·생활·공공 전 분야에 인공지능을 도입하고 7조5000억원은 인재 양성과 인프라 구축에 투입된다.
이 대통령은 "바이오헬스, 주택, 물류 등 생활 밀접형 제품 300개의 신속한 인공지능 적용을 지원하고, 신약 심사·복지·고용 등 공공 부문에도 인공지능 도입을 확산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복지 분야 강화 의지도 함께 밝혔다. 발달장애인 주간활동 서비스 지원 인원을 확대하고 장애인 일자리를 대폭 확충하는 한편, 지역사회 통합 돌봄을 전국으로 확산해 국민의 삶 전반을 두텁게 보호하겠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이 대통령은 "이번 예산안이 법정 기한 내에 통과돼 대한민국이 새로운 미래로 나아갈 수 있도록 초당적인 협력을 부탁드린다"며 "2026년 예산안이 치밀한 심사를 거쳐 신속하게 확정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국민의힘은 전날 내란특검팀의 추경호 전 원내대표 구속영장 청구를 이유로 이날 시정연설을 보이콧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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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정 기자
wjkim@medipa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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