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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셀트리온이 탄탄한 바이오시밀러 매출을 기반으로 신약 투자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신약 개발에 대한 상업화 여부에 따라 주가 모멘텀 및 회사 벨류에이션은 높아질 수도 있다는 의견이다.
5일 키움증권 허혜민 연구원은 셀트리온 기업보고서를 내고 회사가 바이오시밀러 캐시카우를 바탕으로 신약 모달리티를 확장 중이라 밝혔다.셀트리온은 최근 국내외 바이오텍과 신약후보물질 도입을 위한 라이선스 인 계약 2건을 연달아 체결했다.
지난달 31일 국내 다중항체 개발 회사 머스트바이오(MustBio)와 PD-1 x VEGF x IL-2v 타깃 삼중융합단백질 신약 후보물질 상업화에 나선다.
계약을 통해 회사는 치료제 후보물질을 기반으로 비임상 시험, 세포주 및 생산공정 개발, 임상시험, 허가 및 상업화 전 과정을 주도적으로 수행하게 된다. 이에 따라 회사는 선급금을 포함해, 개발 마일스톤 최대 395억원, 상업화 마일스톤 최대 6700억원 등을 머스트바이오에 지급한다.
머스트바이오는 자체 다중항체 플랫폼과 IL-2 변이체 기반 사이토카인 플랫폼을 활용해 후보물질 설계와 발굴, 초기 동물 효능시험 등 초기 연구개발 단계를 맡는다.
또 지난 4일에는 미국 바이오텍 카이진(Kaigene)과 자가면역질환 치료를 위한 항체 기반 신약 후보물질 2종에 대한 독점적(exclusive)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계약에 따라 셀트리온은 카이진의 비임상 단계 파이프라인인 KG006의 중국, 일본을 제외한 독점적인 글로벌 개발 및 판매 권리를, KG002의 전 세계 독점적인 글로벌 개발, 생산 및 판매 권리를 확보했다.
총 계약 규모는 선급금 약 114억원을 비롯해 개발 마일스톤 최대 약 1584억원, 판매 마일스톤 최대 약 8921억원(순매출 5조7096억원 달성 시) 등 최대 약 1조620억원이다.
이를 통해 셀트리온이 확보한 후보 물질은 태아 Fc 수용체(Neonatal Fc Receptor, FcRn) 기전을 기반으로 하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다.
이에 대해 허 연구원은 "높은 성공 확률을 가진 타겟 접근과 회사의 기존 파이프라인과의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신약 위주로 확보한 점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합병 영향과 신약 모멘텀 부재로 2022년부터 회사 주가가 횡보하고 있지만, 안정적 성장을 기반으로 신약 투자를 본격화했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면서 시밀러 개발 노하우를 기반으로 신속한 개발을 진행할 것으로 봤다. FcRn 억제제가 TNF-α 억제제와 인터루킨(IL) 억제제 이후 차세대 자가면역질환 치료 기전으로 떠오르고 있는 만큼, 개발 속도가 중요하다는 이유에서다.
허 연구원은 "셀트리온이 시밀러에서 신약으로 전환 가속화를 통한 벨류에이션 리레이팅 국면에 진입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신제품 출시를 통한 안정적인 수익성을 기반으로 신약 재투자에 시동을 걸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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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훈 기자
csh@medipa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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