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CI 조형물. 사진=최성훈 기자
셀트리온 CI 조형물. 사진=최성훈 기자
[메디파나뉴스 = 최인환 기자] 셀트리온이 지난 9월 20일(현지 시간) 일라이 릴리로부터 미국 내 생산 시설 인수를 위한 계약을 체결한 이후, 인수 마무리를 위한 주요 규제 허가 절차에 속도를 내고 있다.

3일 셀트리온은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아일랜드 정부 기관인 경쟁소비자보호위원회(The Competition and Consumer Protection Commission, CCPC)로부터 일라이 릴리 미국 생산 시설 인수에 대한 기업결합승인을 최종적으로 허가 받았다고 밝혔다. 회사에 따르면 인수 완료를 위해서는 미국과 아일랜드 양국의 기업결합심사가 필요하다.

아일랜드 측에서는 셀트리온 및 인수 대상 생산시설이 아일랜드에서 일정 규모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는 점이 기업결합심사의 대상이 된 주요 배경이다. 해당 국가 법률에 따르면, 인수 거래가 아일랜드 내 매출이 있는 기업을 포함할 경우 CCPC의 사전 승인 절차가 필수다.

이번 승인 획득은 애초 예상보다 빠른 진행으로, 셀트리온은 관계 기관과 긴밀하게 소통하며 인수를 통한 기대 효과를 명확히 제시한 것이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셀트리온은 이번 인수를 통해 ▲관세 리스크 완화 ▲생산 거점의 지정학적 리스크 분리 ▲미국 현지에서 생산-포장-물류-판매까지의 전(全)주기 일원화 등을 달성해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인수 직후 CMO 매출이 발생해 투자금 회수도 조기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남아있는 절차는 미국 측 기업결합신고다. 셀트리온은 승인 과정에서 현재까지 특별한 이슈가 없다고 밝혔으며, 연말까지 공장 인수를 완료한다는 목표에 맞춰 남은 단계를 성실하고 신중하게 준비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번 아일랜드 승인 획득은 단순히 절차가 통과된 것을 넘어, 정책적으로도 해당 인수가 타당성과 필요성을 인정받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향후 미국 승인 단계에서도 큰 난항 없이 진행될 경우, 이번 인수는 셀트리온이 글로벌 사업 역량을 본격적으로 확장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셀트리온은 향후 인수 완료 시점과 향후 계획에 대해 추가 업데이트가 있을 경우 신속히 주주에게 공지하겠다고 밝혔다.


이하 전문

[일라이 릴리 미국 생산 시설 인수 관련 진행 상황 안내]

존경하는 주주 여러분께,

당사는 지난 9월 20일(현지 시간), 글로벌 빅파마인 일라이 릴리(Eli Lilly)로부터 미국 생산 시설을 인수하기 위한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절차적으로 공장 인수를 최종 마무리하기 위해서는 미국과 아일랜드 정부의 '기업결합승인'을 획득해야 하며, 당사는 이러한 절차들을 차질 없이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이 중, 10월 31일(현지 시간) 아일랜드 정부 기관인 경쟁소비자보호위원회(The Competition and Consumer Protection Commission, CCPC)로부터 일라이 릴리 미국 생산 시설 인수에 대한 기업결합승인을 최종적으로 허가 받았습니다. 이에 관련 내용 및 진행 상황을 주주님들께 아래와 같이 신속하게 공유 드립니다.

당사 및 인수 대상 미국 생산 시설은 아일랜드에서 일정 규모 이상의 매출이 발생함에 따라, 해당 국가의 법률에 의거해 인수를 위한 기업결합승인 획득이 필수적입니다. 올 연말을 목표로 공장 인수 절차를 추진해 나가는데 있어 아일랜드 기업결합승인 서류 검토, 정부 기관 승인 등 물리적인 측면에서 시간 소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됐던 가운데, 관계자들과의 긴밀한 소통 및 인수를 통한 기대 효과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결과 조기 승인을 획득하게 됐습니다. 이는 정책적으로도 타당성과 필요성을 인정 받았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이로써 규제 승인 절차는 미국 기업결합신고만을 남겨놓은 상황이며, 현재까지 추진하고 있는 과정에서 특별한 사정이 없으며, 회사는 남은 절차를 성실하고 신중하게 준비하여 조속한 시일 내 승인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공장 인수를 조속히 완료하여 ▲관세 리스크 완화, ▲생산 거점 분리를 통한 지정학적 리스크 관리, ▲미국 현지 생산, 포장, 물류, 판매까지 전(全)주기 일원화 등을 기반으로 회사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또한, 인수 즉시 CMO 매출이 발생해 투자금 조기 회수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본 인수는 당사의 글로벌 사업 역량 확장을 이끌 중요한 모멘텀이 될 것이며, 이를 통해 실질적인 주주가치 제고로 이어질 수 있도록 책임 있게 실행하겠습니다.  

당사는 향후에도 새로 업데이트 되는 내용이 있을 경우, 주주 여러분께 이를 신속히 공유해 당사에 대한 성원과 신뢰가 지속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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