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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파마리서치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1354억원, 영업이익 61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1.8%, 77.2% 증가했다. 시장 기대치 대비 매출은 소폭 하회했으며, 수익성은 시장 기대치와 유사한 수준이었다. 영업이익률은 45.7%로, 전분기 대비 6.0%p, 전년 동기 대비 6.6%p 상승하며 업계 최고 수준의 수익성을 유지했다.
3분기 의료기기 부문 매출은 768억원으로 전년 대비 51.5% 증가했으나 전분기 대비 소폭 감소했다. 내수는 572억원으로 의료진 부족과 계절적 비수기 영향에 일시 둔화됐으며, 수출은 유통망 정비 영향으로 196억원을 기록했다.
키움증권 신민수 연구원은 "해외 불법 재고 판매를 방지하기 위한 유통망 정상화 과정이 단기 실적에 영향을 미쳤지만, 장기적으로 브랜드 신뢰도 제고 효과가 기대된다"며 "4분기 유럽 파트너 비바시(VIVACY)향 초도 물량 20억원 출하로 수출 성장세가 재개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리쥬란 브랜드 파워를 바탕으로 한 화장품 매출은 35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7.1% 급증했다. 미국향 도포용 리쥬란 매출이 지속 성장했고, 일본 팝업스토어 및 중국 면세 채널 판매 확대가 이를 견인했다. 내수 역시 병원 전용 화장품 라인 확대로 125% 증가했다.
의약품 부문은 220억원으로 33.3% 증가했다. 약국 전용 판매 크림 '리쥬비넥스'의 흥행과 200유닛 톡신 비중 확대가 실적을 뒷받침했다.
상상인증권 하태기 연구원은 "리쥬란의 오리지널 브랜드 경쟁력은 여전히 견조하며, ECM 스킨부스터 등 신흥 경쟁 제품의 시장 진입에도 리쥬란은 독자 성장 궤도를 유지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3분기 매출총이익률(GPM)은 80.6%로 전년 대비 8.2%p, 전분기 대비 4.4%p 상승했다. 디알제이(화장품 수출)와 메디코슨(홈뷰티 디바이스) 등 자회사 간 내부거래 상계 효과와 TV 광고비 축소가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다.
교보증권 정희령 연구원은 "2분기 과대 반영된 원가가 조정되며 일회성 이익이 반영됐지만, 리쥬란 실적 호조가 이어지고 있어 4분기에도 GPM 76% 이상 유지가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다만 일부 신규 프로젝트 일정은 지연됐다. 키움증권은 "톡신 자회사 파마리서치바이오의 CAPA 증설 시점이 기존 2026년 하반기에서 2027년 하반기로 미뤄졌고, 마이크로니들 RF 장비 출시도 허가 절차 지연으로 내년 하반기로 연기됐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단기 신제품 모멘텀은 약화됐지만, 리쥬란의 해외 확장세가 이를 보완할 것으로 전망된다.
상상인증권은 "리쥬란의 유럽 진출이 본격화되는 4분기부터 QoQ 성장세가 회복될 것"이라며 "2025~2026년 영업이익률 40%대를 유지하며 고수익 구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교보증권은 "최근 주가 하락은 과도하며, 현재 주가 수준은 2026년 예상 이익 기준 PER 20배로 밸류에이션 매력이 충분하다"고 진단했다.
한편 증권가 컨센서스에 따르면 파마리서치는 올해 연간 5400억원대 매출과 2200억원대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4분기 유럽 수출 확대와 내수 리쥬란 회복세가 맞물릴 경우, 실적 모멘텀은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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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환 기자
choiih@medipa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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