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유진투자증권 '한국 바이오산업 생태계의 확장과 진화' 리포트 중 일부 발췌
사진=유진투자증권 '한국 바이오산업 생태계의 확장과 진화' 리포트 중 일부 발췌

[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국내 바이오제약 산업의 '밸류 체인'(Value Chain, 가치사슬)이 고도화 단계에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주요 바이오 기술이 글로벌 파트너십을 통한 사업화 단계로 진화한 만큼, 수익 실현이 본격화되는 시기로 접어들었다는 이유에서다. 

24일 유진투자증권 권해순 연구원은 '한국 바이오산업 생태계의 확장과 진화' 리포트를 발간하고 이같이 밝혔다. 

우선 권 연구원은 기술이전 2막 시대에 접어들었다고 했다. 과거 기술 이전 사이클이 국내 신약의 가능성 증명이었다면, 지금은 글로벌 파트너십을 통한 사업화 단계로까지 다다랐다는 평가다. 

신약 후보물질 중심에서 알테오젠이나 리가켐바이오, 에이비엘바이오 등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다수 파이프라인들로 기술이전 계약의 양과 질이 모두 상승하면서다. 

특히 올해는 글로벌 빅파마들이 외부 플랫폼 의존도를 높이면서 국내 바이오텍들의 인지도 또한 상승하는 구간이라고 짚었다. 

주식 시장에서도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고 실적을 창출하는 기업들이 지속적으로 상위권에 포진하는 등 글로벌 파이프라인과 플랫폼을 보유한 기업들 위주로 재편 중이라 했다. 

다만 권 연구원은 딜 이후 단계가 추가적인 기업가치를 결정할 것으로 내다봤다. 기술 이전 이후 임상 실패 계약 해지 조건 조정 등의 리스크도 커진다는 이유에서다. 

따라서 기업별 핵심 파이프라인의 임상 진행 상황을 살펴보는 게 중요하다고 제시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렉라자(레이저티닙)'와 '리브리반트(아미반타맙)' 병용요법이나 '키트루다SC'(알테오젠)의 매출 추이,  'LCB 84'(리가켐), 'ABL 301'(에이비엘)의 임상 진행 사항 등이다.  

그러면서 내년 실적 지속가능성이 입증된다면, 오는 2027년에는 성장 여력이 예측이 아닌 확증 단계로 전환될 거라 제시했다. 

이에 대해 권 연구원은 "해외 기술 이전이 국내 바이오제약 기업들의 시가총액을 상승시키는 핵심 모멘텀이지만, 단순히 거래 규모 총액이 아니라 거래의 질과 반복 가능성에 따라 프리미엄 부여는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업의 핵심 기술이 앞으로 몇 번 더, 얼마나 안정적으로 돈을 벌어줄 수 있느냐를 중심으로 바이오제약 기업들의 밸류에이션 기준을 잡아야 한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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