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파나뉴스가 주요 제약사들의 2022년도 상반기 보고서를 조사한 결과 적지 않은 원료들의 가격이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일례로 종근당의 경우 뇌기능개선제로 사용되는 콜린알포세레이트의 KG당 공급단가가 지난해 36만8295원에서 올해에는 37만1669원으로 올랐다.
대웅제약도 항생제인 미노사이클린의 KG당 공급 단가가 지난해 124만8786원에서 올해 135만7526원으로 뛰어올랐고, HK이노엔은 P-CAB 계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의 원료인 테고프라잔의 KG당 공급 단가가 지난해 541만6572원에서 올해 675만4883원으로 상승했다.
공급 단가 상승은 한약재에서도 확인됐다. 광동제약의 우황 수입단가가 지난해 8954만9000원에서 올해 9854만984원으로 올랐던 것.
이처럼 원재료 공급단가가 상승한 것은 국제정세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인해 생산이 원활하지 못한 것은 물론 물류비용까지 상승하면서 공급단가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올들어 환율이 상승하면서 원재료 공급에 대한 부담은 더욱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유한양행의 메로페넴건조탄산나트륨 공급 단가는 지난해 1400달러에서 올해 1500달러로 올랐다. 여기에 원-달러 환율이 지난해 12월 31일 1190.50원에서 올해 6월 30일에는 1301.50원으로 치솟았다. 이를 반영해 메로페넴건조탄산나트륨의 공급단가를 산출해보면 지난해 166만6700원에서 올해 195만2250원으로 올랐다.
일동제약의 세파클러수화물도 비슷한 상황이다. 지난해 220달러에서 올해 260달러로 단가가 뛰어올랐고, 여기에 환율 변동까지 적용해 공급단가를 산출해보면 26만1910원에서 34만8802원으로 올랐다.
공급가격 인상에 환율 상승까지 더해지면서 실제 공급에 대한 부담은 더욱 커지고 있는 것.
이에 대해 업계 한 관계자는 "한동안 우려됐던 것에 비해 실제 공급에 차질을 빚는 경우는 많지 않았다"면서도 "하지만 공급가격·운송료 인상에 더해 환율까지 올라 원재료 수급에 대한 부담은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