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휴미라(아달리무맙)' 바이오시밀러인 삼성바이오에피스 '하드리마'가 미국 시장에서 연착륙하고 있다.

올해 1분기 하드리마 미국 내 매출이 지난 반 년 간 합산한 매출을 뛰어넘으면서다.

지난해 7월 미국에서 처음 하드리마가 출시된 지 3분기 만에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3일 오가논은 분기 보고서를 통해 올해 1분기 하드리마 미국 내 매출이 약 22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오가논은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 해외 마케팅 파트너사다.

이번 2200만달러 매출은 양사로서는 고무적인 성과다. 미국 내 3분기, 4분기 하드리마 매출은 각각 약 200만달러, 약 1500만달러를 기록했기 때문. 올해 1분기 만에 지난 반 년 간의 매출 합산액보다 약 29.4% 확대한 셈이다.

또 하드리마 1분기 글로벌 전체 매출은 3000만달러를 기록해 전년동기(500만달러) 대비 500% 증가했다.

따라서 하드리마가 향후 1분기 매출 추이를 쭉 이어간다면 올해 첫 1억 달러 돌파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오가논은 지난해 하드리마가 미국에 출시된다면, 첫해 최대 9675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실제 매출 1억 달러 돌파를 위한 긍정적 요소도 있다. 지난해 삼바에피스는 바이오의약품 변경 허가 신청서(sBLA)를 미국 FDA에 제출해 현재 심사가 이뤄지고 있다.

이를 통해 하드리마가 미국에서 휴미라 상호교환성 지위를 획득하면, 약국 대체처방 품목에 이름을 올릴 수 있게 된다.

상호교환성 허가가 이뤄지면, 처방전 없이도 미국 내 약국에서 휴미라 대체조제가 가능해진다. 또 바이오시밀러 처방에 대한 의료진의 신뢰도를 제고할 수 있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

상호교환성 허가 시점은 올해 2~3분기 안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휴미라 처방 최대 시장인 미국 내 특허 만료로 지난해 1월부터 휴미라 바이오시밀러가 본격 출시됐다.

이 가운데 하드리마는 지난해 12월 미국 내 아달리무맙 처방 점유율에서 0.8%을 차지하며, 바이오시밀러 중에서는 점유율 1위로 올라섰다. 휴미라 첫 번째 바이오시밀러인 얌전 암제비타(0.7%)를 군소한 차이로 넘어서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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