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파나뉴스 = 문근영 기자] 보령이 LBA(Legacy Brands Acquisition) 전략으로 올해 1분기도 성과를 거두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최근에는 LBA 전략 품목을 국산화하고 제형을 개선하면서 장기적인 성장세를 노리고 있어 주목된다.

14일 이 회사 자료에 따르면, 항암제 '젬자(젬시타빈염산염)' 올해 1분기 매출은 4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29% 늘었다. 젬자는 2020년 보령이 일라이 릴리에서 국내 판권, 허가권 등 일체 권리를 인수한 품목이다.

젬자 지난해 매출도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증가했다. 이 회사는 사업보고서에 지난해 젬자 매출이 169억4000만원을 기록해, 2022년 매출 109억1100만원 대비 약 55.3% 늘었다고 기재했다.

LBA 전략 품목 매출 증가는 젬자뿐만이 아니다. 조현병 치료제로 사용되는 '자이프렉사(올란자핀)'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약 74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자이프렉사 매출은 146억5100만원으로 전년보다 약 11.8% 증가한 바 있다. 2021년 보령은 일라이 릴리와 자이프렉사 국내 판권, 유통권, 허가권 등 제반 권리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알림타(페메트렉시드)' 올해 1분기 매출 53억원도 전년 동기 대비 약 10.5% 늘어난 수치다. 알림타는 2022년 이 회사가 일라이 릴리와 국내 판권 등 제반 권리 인수 계약을 맺은 의약품이다.

장두현 보령 대표는 이와 관련해 지난 2월 한국제약바이오협회 기자단과 만난 자리에서 LBA 전략 성과 중 일부를 언급한 바 있다. 그는 글로벌 다빈도 항암제 자산·내재화로 항암제 안정적 공급, 매출, 수익성을 동시에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LBA 전략 품목 실적 성장을 지속할 준비도 마쳤다. 최근 국내 생산 제품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아 영업이익을 늘리기 위한 밑작업을 진행했으며, 품목 제형을 개선해 편의성을 높였다.

일례로 지난 3월 보령은 일라이 일리에서 수입·판매한 '자이프렉사정2.5mg', '자이프렉사정5mg', '자이프렉사정10mg' 등 제품 허가를 취하하고, 국내에서 자체 생산하는 품목으로 식약처 허가 심사를 통과했다.

아울러 젬자를 정맥에 투여할 수 있는 주사제로 변경한 '젬자액상주(젬시타빈염산염)'를 지난해 출시했다. 해당 의약품은 분말을 희석해 사용하는 번거로움을 줄였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2025 메디파나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