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삼진제약은 최근 미국에서 열린 '2024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 USA)에 참가해 글로벌 제약사들과 ADC 개발과 관련한 미팅 및 기술이전 관련 논의를 진행했다고 발표했다. 해외 ADC 연구 주력 기업들과 다수 미팅을 진행했으며, 이에 따른 기술이전이나 신약 성과가 나올 것임을 강조하기도 했다.
삼진제약 관계자는 "이번 바이오USA에 참석해 글로벌 빅파마들과 ADC에 대한 기술이전 등과 관련한 논의가 다수 이뤄진 상황"이라며, "개발을 진행한 지 2~3년 만에 본격적인 성과가 가시화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술이전 논의 선상에 있다고 봐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진제약이 ADC 기술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은 지난해부터다.
삼진제약은 항혈전제 '플래리스'와 소염진통제 '게보린' 등을 주력으로 하는 제네릭 의약품 중심의 중견 제약사다. 2개 품목을 포함한 정제 의약품의 매출 비중은 55%에 달한다. 지난해 게보린·플래리스 등 정제 의약품의 매출은 161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회사는 연구개발(R&D) 사업으로 변화를 꾀하고, 그 결과 ADC 기술 개발에 본격 뛰어들었다. 먼저 지난해 초 항체신약 개발사인 노벨티노빌리티와 ADC 신약개발 공동연구 협약을 맺었다. 이에 따라 삼진제약은 ADC에 이용할 신규 페이로드(약물)를 발굴하고, 노벨티노빌리티는 자체 구축한 링커기술을 이용해 링커-페이로드 결합체를 함께 개발하기로 했다.
회사는 당시 보도자료를 통해 "기존의 우수한 저분자화합물 개발 노하우를 바탕으로 향후 ADC에 최적화된 면역항암제 등 신약 후보물질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기존 항암제가 갖고 있는 한계를 돌파해 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회사는 ADC 기술 개발에서 후발주자인 만큼, 새로운 기전의 페이로드를 개발해 차별화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ADC 항암제 페이로드는 대부분 세포독성을 갖는 전통적인 항암제로 개발되고 있는 반면, 삼진제약은 면역 반응을 활성화시키는 차별화된 기전의 면역항암제 페이로드를 개발하고 있다는 것. 이를 ADC에 접목시켜 치료 효능은 높이고 안정성은 향상시킨 새로운 항암제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삼진제약은 지난해 에피바이오텍과도 ADC 개발과 관련한 업무협약을 맺으면서 R&D 사업 규모를 넓혀나가고 있다.
2021년 12월 준공된 마곡연구센터도 삼진제약 R&D 사업 확대 기반이 되고 있다. 삼진제약은 센터 준공 후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한 신규 파이프라인 확보와 기존 물질 개발 가속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ADC 신약개발을 포함해 삼진제약의 R&D 사업은 2022년초 마곡 연구센터장으로 선임된 이수민 센터장이 맡고 있다. 마곡 연구센터에는 400억원 정도를 투입했으며, 마곡 사옥에서 신규 R&D 프로젝트들을 진행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