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파나뉴스 = 조해진 기자] 한미약품이 주요 품목 및 자회사 성장 영향으로 2분기 실적 상승은 물론, 다사다난했던 경영권 분쟁 봉합과 R&D 모멘텀에 힘입어 향후 호실적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교보증권, 하나증권, 하이투자증권, DS투자증권 등 4개 증권사 리서치가 각각 예상한 한미약품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은 평균 3840억원 이상, 영업이익은 평균 570억원 이상으로, 상향된 컨센서스에 부합 또는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는 전년동기 매출액 3427억원 대비 12.1%, 영업이익 332억원 대비 71.7% 이상에 해당하는 수치다.

특히, 한미약품의 주요품목 '로수젯', '아모잘탄'의 견조한 성장세와 '롤베돈DS' 매출의 증가, 자회사인 북경한미와 한미정밀화학의 실적 향상에 대한 기대가 2분기 실적 상승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북경한미는 계절적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호흡기 의약품 이외 품목에서 고르게 성장하는 성과를 거뒀고, 한미정밀화학은 CDMO 매출 확대 및 API 믹스 개선으로 흑자전환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또한, 전년동기대비 R&D 비용 및 상품 매출 비중 감소로 수익성이 개선된 점도 올해 2분기 실적 상승 예상에 영향을 미쳤다.

올해 초부터 시작된 한미약품그룹 오너 일가의 경영권 분쟁 이슈는 기업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기도 했지만, 실적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후 지난 8일 한미그룹 송영숙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전문경영인 체제를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점, 10일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도 경영권 분쟁 종식을 선언한 점은 향후 경영체제에 대한 구체적인 합의까지는 이르지 못했지만, 거버넌스 이슈로 지적되던 갈등을 봉합, 안정된 단일경영권 집단을 이뤄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장민환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분쟁 종결을 선언한 것에 대해 "다수의 R&D 모멘텀이 발생할 2025년을 앞두고 재정비의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해석했다.

박재경 하나증권 리서치센터 연구원은 "최근 오너가의 경영권 분쟁 이슈와 그 과정에서 드러난 일감 몰아주기 논란, 관련한 내부감사 등 거버넌스 이슈에는 아직 분명히 있다"면서도 "다만 본업은 여전히 견조하고 R&D와 관련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고 풀이했다.

한미약품은 단기적으로는 현재 GLP-1 기반의 대사질환 치료제에 집중하고 있다. 올해 6월 'LA-TRIA(GLP-1/GIP/GCG, HM15275)'를 1상 진입했고, 향후 best-inclass의 가능성이 기대되는 MASH 치료제 'Dual Agonist'의 추가 임상 진입 및 개선 효과 확인 2상 추가 시작 등 R&D가 순항하고 있는 상황이다.

장민환 연구원은 "영업 실적이 지속성장하는 국내 대표 GLP-1 작용제 개발사라는 동사의 펀더멘털은 변한 것이 없다"고 덧붙였다.

증권가에서는 한미약품의 연결기준 올해 총 매출액이 1조6000억원 이상, 영업이익은 264억원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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