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파나뉴스 = 조후현 기자]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장이 탄핵 여론에 대해 정면돌파를 선택했다. '어느 집행부에나 있던 극히 일부의 바람'이라며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면서도, 원인이 된 전공의·의대생과 대립이나 비판에 대해선 시행착오를 인정하며 성의있는 자세로 임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임 회장은 15일 현안 관련 기자회견에서 나온 탄핵 여론 관련 질문에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임 회장은 '탄핵 여론'이나 '식물회장' 등 언론 보도에 대해선 "식물을 좋아한다. 식물 회장이 됐다거나 탄핵이 임박했다는 얘기는 굳이 언급할 가치조차 없다"고 표현했다. 그러면서 "의협 회무를 흔들고 싶어 하는, 어느 집행부든 있었던 극히 일부의 바람"이라며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고 밝혔다.

'올바른 의료를 위한 특별위원회' 뒤로 숨은 적 없다는 입장도 설명했다. 임 회장은 "저는 14만 의사 대표로 의협 모든 회무 전반에 대한 최종 책임을 지고 있는 사람"이라며 "의료사태 문제도 제 책임이 아니라고 생각한 적 없다. 그 전에도 앞으로도 제 책임"이라고 말했다.

탄핵이나 식물회장 표현 원인이 된 전공의·의대생과 갈등에 대해선 회무 시행착오를 인정하며 비난을 감수했다. 회무 초기 실책을 인정하고 개선하겠다는 입장이다.

임 회장은 "박단 위원장이나 의대생들이 저에 대한 불만을 표출하는 것은 당연할 일이다. 제가 그분들에게 충분히 만족스러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지금까지 회무에 여러 시행착오가 있었던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분들이(전공의·의대생) 원하는 바가 무엇인지에 대한 이해가 가장 중요할 것 같다. 의협에 얘기해주시면 의협이 뭐든 뒷받침할 생각"이라며 "지금보다 훨씬 성의있는 자세로 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임 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전공의·의대생을 가장 앞단에 내세웠다. 임 회장은 사태 해결을 위해선 정부가 전공의·의대생 의견을 전적으로 수용하는 결단을 내리는 것밖에 해결책이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정부와 협상 역시 전공의나 의대생 입장 반영이 되지 않은 상태에선 조금도 진행되면 안 된다는 입장이다.

임 회장은 "그분들(전공의·의대생) 입장이 충분히 반영된 상태에서 (협상)진도가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의협 입장도 거기서 조금도 다르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전공의와 의대생이 원하는 바대로 해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며 "충분히 귀를 열고 그들의 의사를 반영하도록 회무를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의협은 올특위 해체 권고에 대해 오는 20일 올특위 회의에서 논의해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전국광역시도의사회장협의회는 지난 13일 회의 결과 올특위 해체를 권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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