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비씨월드제약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올 상반기 영업손실 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영업이익 47억원 대비 적자전환했다. 2014년 코스닥 상장 이후 상반기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은 2021년 상반기 영업손실 20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2분기만 살펴봤을 때 회사가 기록한 영업손실은 3억원으로 전년 동기 영업이익 31억원 대비 적자전환했다.
올 상반기 비씨월드제약 영업실적이 감소한 것은 매출액 감소와 함께 매출원가 및 판관비가 증가한 데 영향을 받았다.
올 상반기 비씨월드제약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358억원을 기록했으며, 이는 전년 동기 379억원 대비 5.7% 감소한 수치다. 매출원가와 판관비는 올 상반기 각각 228억원, 1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1%, 11.6% 증가했다.
올 상반기 매출 감소는 1분기 매출이 1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2% 감소한 데 따른 것으로, 2분기 매출만 보면 전년 동기 187억원 대비 4.1% 증가한 195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회사 주요 제품군별 매출을 살펴보면 마취통증약은 70억원으로 전년 동기 75억원 대비 15.2% 감소했으며, 순환계약은 전년 동기 63억원 대비 7.2% 감소한 59억원을 기록했다. 소화성궤양, 골다공증 등 기타처방약 매출은 103억원으로 전년 동기 121억원대비 14.5% 감소했다. 반면 항생제 매출은 125억원으로 전년 동기 112억원 대비 11.6% 증가했다.
2019년 65.43%이던 매출원가율은 지속 감소하며 2023년 57.45%를 기록했다. 그러나 올해 상반기 63.79%로 다시 상승하며 수익성 악화에 영향을 미쳤다. 아울러 올 상반기 비씨월드제약 매출원가는 228억원으로 전년 동기 209억원 대비 9.1% 증가했다.
판관비 상승은 연구개발비 영향이 컸다. 비씨월드제약은 올 상반기 연구개발비로 42억원을 사용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 29억원 대비 42.4% 증가한 수치다. 매출액 대비 비중은 7.7%에서 11.7%로 4.0%p 증가했다.
앞서 비씨월드제약은 2020년 연구개발비로 110억원을 사용하며 고점을 찍은 후 3년간 연구개발 투자를 지속 감소해 지난해에는 61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같은 기간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19.3%에서 8.2%로 11.1%p 줄어들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