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파나뉴스 = 문근영 기자] SK바이오팜이 뇌전증 치료제 '엑스코프리'(세노바메이트)를 기반으로 올해 매출 500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 회사는 영업마케팅을 강화하며 엑스코프리 매출 확대를 위해 힘을 쏟고 있다.

22일 메디파나뉴스가 최근 증권업계에서 발간한 기업분석 보고서를 확인한 결과, 거의 모든 증권사는 SK바이오팜 올해 매출이 500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증권사가 추정한 매출 규모는 최소 5073억원에서 최대 5311억원이다.

이같은 전망이 나온 건 엑스코프리 매출이 증가하는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여서다. 일례로 지난 20일 미래에섯증권은 자사 리서치센터 자료를 통해 올해 엑스코프리 미국 매출을 4295억원으로 예상했다.

매출 4295억원은 지난해 엑스코프리 미국 매출 2708억원 대비 58.6% 늘어난 수치다. 이는 올해 엑스코프리 미국 매출 증가율이 2022년 116.4%, 지난해 60%에 이어 50%를 상회하는 흐름을 보여준다.

증권사 한 곳만 올해 엑스코프리 미국 매출 증가율이 전년 대비 50%를 넘을 것으로 추정한 건 아니다. 최근 SK바이오팜 분석 보고서를 발간한 증권사들은 매출 증가율이 최소 56.7%에서 최대 61.3%로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회사가 진행 중인 영업마케팅 활동은 증권사 전망을 뒷받침한다. SK바이오팜은 올해 상반기 보고서에서 20년 이상 빅파마 경력을 갖춘 리더십팀, 미국 내 영업 지역 확대를 위한 전문 영업조직이 움직이는 중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와 한국의약품수출입협회가 지난 5일 공동으로 발간한 국내 의약품 미국 유통시장 진출 전략 보고서는 미국 시장에서 전략적인 영업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사례로 SK바이오팜 엑스코프리를 꼽았다.

해당 보고서는 이 회사가 의료 전문가에게 뇌전증 환자가 겪는 일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방식으로 영업마케팅을 진행하고 있으며, TV 광고를 통해 환자, 의료 전문가 등 이해관계자 대상으로 엑스코프리 인지도를 높이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SK바이오팜은 올해 하반기엔 영업마케팅 활동을 강화할 예정이다. 증권업계 기업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최근 증권사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개최한 기업설명회(IR)에서 관련 내용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회사 관계자는 UCB가 '브리비액트'(브리바라세탐) 영업을 강화하는 중이라는 얘기가 있다며, 신규 환자 처방 수(NBRx)가 증가하고 있으나 KOL(Key Opinion Leader), 뇌전증 센터(Epilepsy Center), 장기요양 센터 등 영업 인력을 소폭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SK바이오팜은 최근 보도자료에선 일반 신경의나 전문 간호사 중심으로 처방 저변을 확대하며, 세일즈 인센티브 구조를 지속적으로 개선하는 방식을 통해 세노바메이트 성장 속도를 높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은 이와 관련해 지난달 플랜 오브 액션(POA) 미팅에서 "전미 지역을 커버하는 세일즈 역량이 날이 갈수록 정교화, 고도화되고 있다"면서 "이번 미팅을 통한 영업 역량 극대화가 올해 성과의 밑거름이 될 것으로 자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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