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파나뉴스 = 이정수 기자] 국회 국정감사에서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을 향해 형식적인 답변으로 일관한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진행된 보건복지부 국정감사에서 김윤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여러 자료를 보면 지난 8개월 간 의료공백으로 국민들은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억울하게 돌아가신 분이 적지 않다"며 "마지막으로 기회를 드리겠다. 진심을 담아 사과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에 조규홍 장관은 "의료공백 지속으로 어려움과 고통을 겪는 분들에게는 제가 여러 번 사과를 드렸다. 지금 중요한 것은 사과가 중요한 게 아니라, 빨리 의료공백을 해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이어 "최대한 의료 비상진료 체계를 유지하면서 전공의 복귀, 전문의 양성을 열심히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김윤 의원은 "부탁드렸던 것은 진심을 담은 사과인데, 장관님 말씀에서 진심이 잘 느껴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조규홍 장관 태도를 문제 삼았다.

남인순 의원은 "정부 정책 실패가 심각하다. 이것을 송구하다, 미안하다 이런 말로 끝낼 수 있는가. 똑같은 얘기만 계속 하고 있다. 보통 재난이라고 하면 소통과 신뢰가 중요한 거 아닌가. 그러나 소통도 안되고 신뢰도 깨졌다. 어떻게 해야 되나"라고 물었다.

이에 조규홍 장관은 "신뢰를 쌓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간단히 답했다.

그러자 남인순 의원은 "그렇게 영혼 없는 답변을 하시느냐. 장관님 오늘 하루 종일 그렇다. 답변 태도가 도대체 이 재난 위기를 해결할 기미가 있는 것인지 아닌지 기가 막힌다"며 "8개월 동안 온 국민이 지금 고통을 받아가면서 버티고 있는데, '기다려 달라,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런 영혼 없는 얘기 계속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너무 기가 막힌다"면서 답답함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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