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파나뉴스 = 장봄이 기자] SK바이오팜이 자체 뇌전증 신약인 '엑스코프리(세노바메이트)' 성장세에 힘입어 3분기에도 흑자 전환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들어 3개 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하는 것이다.

특히 엑스코프리는 글로벌 블록버스터 치료제 후보로 꼽히면서 해외 매출도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14일 회사 및 DS투자증권 등에 따르면 SK바이오팜은 연결기준 3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42.2% 증가한 128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영업이익은 195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할 예정이다. 이는 기존 컨센서스(증권사 평균치)에 부합하는 수치다.

SK바이오팜은 지난해 3분기까지 영업적자를 이어온 바 있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152억원으로 첫 분기 흑자를 기록했고 올해 1분기 103억원, 2분기 260억원 등으로 흑자 전환 기록을 이어오고 있다. 올해는 4분기까지 영업이익 지속을 이룰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회사 매출을 견인하고 있는 것은 신약 엑스코프리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 매출 확장이 본격화하면서 영업이익 고성장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미국 시장에서 엑스코프리 3분기 매출은 11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8% 증가할 전망이다.

출처: SK바이오팜 및 DS투자증권 추정치
김민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발행한 보고서를 통해 "지난달 미국은 허리케인 영향으로 약 1주 엑스코프리 판매에 영향이 있었으나, 분기 엑스코프리 매출은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2분기에는 일회성 용역 수익이 약 237억원 달성해 매출과 영업이익에 긍정적 영향을 줬다"면서 "3분기 용역수익은 약 131억원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전했다.

특히 엑스코프리는 내년부터 영업 레버리지 효과를 직접 체감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했다. 현재 엑스코프리는 회사 제품 매출의 97% 정도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SK바이오팜의 수출 매출은 상반기에도 급성장세를 보였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상반기 제품 수출 매출은 204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수출 매출 2823억원, 2022년 1929억원과 비교하면 2배 가까이 급등한 것이다.

엑스코프리는 2020년부터 미국에 직접 출시돼 매출을 올리고 있다. 글로벌 뇌전증 시장의 주요국인 미국, 일본, 중국 중에서 미국은 직접 판매를 하고 있으며, 일본은 오노약품공업과 2020년 개발 및 상업화 권리 이전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중국은 2021년 현지 재무적 투자자와 이그니스테라퓨틱스(Ignis Therapeutics)를 설립해 이를 통해 향후 상업화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엑스코프리는 적응증 확대에도 나서고 있다. 연말 전신발작 임상 3상 결과가 나올 경우, 처방 확대에 따른 매출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한편 올해 SK바이오팜 연간 추정 매출액은 5238억원, 영업이익은 899억원이 예상된다. 전년 대비 각각 47.6% 증가, 흑자 전환이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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