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현택 회장(사진 中)이 단식 중 참석한 지난 8월 임총에서 부축을 받고 있는 모습
[메디파나뉴스 = 조후현 기자]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장이 취임 반년 만에 탄핵 기로에 섰다.

의협 대의원회는 지난 29일 저녁 임시 운영위원회를 열어 내달 10일 임시대의원총회 개최를 결정했다. 안건은 회장 불신임과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두 가지다.

이번 임총은 지난 21일 조현근 대의원이 발의한 임총 개최안에 대의원 103명이 사흘 만에 동의하며 본격화됐다.

조 대의원은 사직 전공의 분열 시도, 의대정원 증원 대응 역할 불투명, 간호법 저지 실패 등 정책 대응 실정과 수차례 막말 논란을 불신임 사유로 꼽으며 임총을 발의했다.

임총에서 재적대의원 3분의 2 이상이 출석하고, 출석대의원 3분의 2 이상이 찬성한다면 임 회장 불신임이 의결된다. 내달 10일 임총에 대의원 164명이 출석하면 성립되고, 110명이 찬성한다면 임 회장 탄핵이 의결되는 셈이다.

의료계에선 임 회장 불신임 임총 발의에 사흘 만에 대의원 103명이 동의했다는 점에서 의결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김교웅 대의원회 의장도 임총 전 전공의와 관계를 개선하지 못한다면 스스로 '결단'해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임현택 회장과 전공의 관계 개선은 요원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미 수차례 임 회장과는 같은 테이블에 앉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고, 지난 8월 임총에선 집행부를 향해 "감당하지 못하면 물러나야 하고, 물러나지 않으면 끌어내려야 한다"며 "대의원 여러분께서 이제는 결단을 내리셔야 할 것 같다"고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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