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이 회사가 발표한 실적 자료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전문의약품 매출과 영업이익은 2063억원, 199억원으로 전년 동기 1900억원, 175억원 대비 8.6%, 13.3%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번 발표 내용은 전문의약품 분기 매출 성장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메디파나뉴스가 분기별 실적 발표 자료를 분석한 결과, HK이노엔 ETC 분기 매출은 지난해 3분기부터 5개 분기 연속으로 전년 동기 대비 늘었다.
HK이노엔은 지난해 실적 자료에서 신공장 가동률 증가 및 영양수액 신규 라인 가동으로 지난해 하반기 수액 매출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올해 실적 자료에선 의료계 파업 영향이 있었으나, 영양수액제 중심으로 매출이 늘었다고 부연했다.
순환기계 전문의약품 매출이 늘어난 배경엔 고혈압 치료제 '카나브'(피마사르탄칼륨삼수화물)가 있다. 지난 1월 HK이노엔과 보령은 카나브와 케이캡 코프로모션 계약을 체결했으며, 공동으로 국내 영업·마케팅을 진행 중이다.
소화기계 전문의약품은 순환기계 ETC에 이어 전문의약품 분기 매출 확대에 큰 영향을 미친 품목이다. 이 회사는 실적 자료를 통해 소화기계 ETC 분기 매출 증가율이 다른 품목 대비 상대적으로 높았다고 밝혔다.
특히 케이캡(테고프라잔)은 소화기계 전문의약품 매출 증가를 견인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케이캡 매출은 매분기 전년 동기 대비 28% 이상 늘었다.
케이캡 분기 매출 성장세는 올해 3분기까지 이어졌다. 이 회사는 실적 자료에서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케이캡 매출 35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8.4% 증가한 수치다.
누계 매출로 구분 시, 올해 3분기까지 케이캡 매출은 지난해 케이캡 매출을 넘어섰다. 수치로 비교하면, 지난 1월부터 9월까지 케이캡 매출은 1250억원으로, 지난해 전체 매출 1200억원 대비 104% 수준이다.
당뇨, 신장질환 치료에 쓰이는 품목도 HK이노엔 전문의약품 분기 매출 증가에 일정 부분 기여했다. 해당 품목 분기 매출은 지난해 3·4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감소했으나, 올해 1·2·3분기엔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2배 이상 늘었다.
해당 품목 분기 매출이 올해 들어 큰 폭으로 증가한 이유는 HK이노엔이 제2형 당뇨병 치료제 '직듀오서방정'(메트포르민염산염, 다파글리플로진프로판디올수화물)으로 매출을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한국아스트라제네카와 계약을 맺고 제2형 당뇨병 치료제 '시다프비아정'(시타글립틴인산염수화물, 다파글리플로진프로판디올수화물)을 공동 판매한 데 이어, 올해 1분기부터 직듀오서방정까지 영업마케팅을 진행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