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 전 회장이 SNS에 다시 등장한 건 지난 12일이다. 임 전 회장은 임기 동안 대립각을 세우고 탄핵 정국에 결정적으로 역할한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을 언급하며 비대위원장과 회장 보궐선거가 무의미하다고 꼬집었다.
그는 "선거가 더이상 왜 필요한가. 박단이 의협 회장 겸 비대위원장을 맡아 모든 권한과 책임 아래 의료농단을 해결하면 된다"며 "분명한 건 누누이 얘기한 '2025년 의대정원 원점 재검토'까지 분명히 달성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13일엔 탄핵에 불복하는 입장도 내비쳤다. 임 전 회장은 탄핵에 대해 지지자에게 사과하는 동시에 '이유가 어떻든 취임 전부터 탄핵시킬 것을 마음먹고 있던 자들에게 빌미를 줘 넘어간 것 자체가 잘못'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의협은 내부 개혁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히며 의협 대의원회 폐지 등을 위한 민법상 사원총회를 개최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임 전 회장은 "의협은 내부로부터 근본적 개혁 없인 결코 바뀌는 게 없을 거란 생각을 절감했다"며 "의협 대의원회 폐지등을 내용으로 하는 사원총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곧 구체안을 알려 드릴 것"이라고 언급했다.
임 전 회장이 SNS에 복귀하며 논란이 되자 의료계에선 우려가 나온다.
노환규 전 의협 회장은 "이성을 잃은 건가, 원래 이 수준이었던 것일까"라며 "오죽하면 탄핵 임총이 결정된 후, 집행부 임원 일부가 막는 것이 옳은지 놔두는 것이 맞는지 고민했을까"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돌아보니 지난 의협회장 선거 결선투표에 일말의 기대를 갖고 임했을 회원들이 불쌍하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