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파나뉴스 = 장봄이 기자] 환인제약이 정신신경용제 매출을 지난 5년 새 50% 가량 늘린 것으로 확인된다. 특히 신규 품목을 꾸준히 늘리면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13일 환인제약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정신신경용제 3분기 누적 매출은 1531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 1307억원과 비교하면 1년 만에 17% 증가한 수치다.

정신신경용제 매출은 2020년 1419억원에서 지난해 1768억원까지 증가했으며, 올해는 매출 2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들어 1분기 479억원, 2분기 510억원 등을 기록해 매 분기 500억원 안팎을 기록하고 있는 상황이다.

정신신경용제가 회사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80%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 2020년 정신신경용제의 매출 비중은 83%였고, 올해도 3분기까지 전체 매출 1918억원 중에 80%를 차지했다.

정신신경용제가 회사 매출 비중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는 동시에, 매출액을 키우면서 외형 성장을 견인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올해 매출이 급등한 이유는 신규 품목 확대가 꼽힌다. 회사가 지난해 글로벌 빅파마 GSK와 CNS 품목 판매 계약을 맺으면서 매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신규 도입한 품목은 파킨슨 치료제 '리큅', 편두통 치료제 '나라믹', '이미그란', 항우울제 '웰부트린XL', '팍실CR', '세로자트' 등이다. 회사는 주력 분야인 CNS 품목을 집중적으로 강화하면서 성장 동력을 마련하고 있다.

이와 함께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정신신경용제 품목들이 꾸준한 매출 성과를 내고 있다. 환인제약은 조현병 치료제, 항우울제, 정신신경 안정제, 불면증 치료제, 치매 치료제 등 다양한 CNS 약물을 보유하고 있다.

주요 품목은 조현병 치료제 '쿠에타핀', '리페리돈', '아리피졸' 등이 있고, 항우울제 '아고틴', '에프람정', 정신신경안정제 '알프람', 치매 치료제 '환인 도네페질' 등이다.

환인제약은 매출 확대를 지속하기 위해 꾸준히 신규 품목 도입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신민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보고서에서 "GSK, 사노피 파이프라인 외에도 체급을 키우는 전략 중에 일환으로, 회사는 외형 확장을 이룩할 수 있는 제품을 들여오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정신신경용제 외에 해열소염 진통제, 순환계 용약 등 다른 분야에서도 일제히 매출 증가를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특히 해열소염 진통제 매출 증가세는 가파르다. 정신신경용제와 비교하면 매출액 차이는 크지만, 최근 3년 간 매출 4배가 늘어난 상황이다. 해열소염 진통제 매출은 2020년 42억원에서 지난해 160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도 3분기까지 170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매출 기록을 뛰어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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