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HK이노엔은 거래 의약품유통업체에게 공문을 발송하고 한국로슈 독감치료제 '타미플루캡슐 30/40/75mg(성분명 오셀타미비르)'을 공급한다고 밝혔다.
HK이노엔은 한국로슈의 항바이러스제 조플루자(성분명 발록사비르마르복실)에 이어 타미플루까지 공급하면서 독감 치료제 공급에 집중하고 있는 모습이다. 그동안 타미플루는 종근당이 2012년부터 국내 유통을 맡아왔었다.
하지만 판매사가 변경되면서 의약품 유통마진이 3% 이상 하락된 것으로 전해져 의약품유통업체들이 내부적으로 반발 조짐을 보이고 있다.
유한양행 또한 길리어드 코로나19 치료제인 '베클루리주 정맥주사용 1V(성분명 렘데시비르)'를 지난 10월 25일부터 공급한다고 밝히면서, 의약품 유통 마진을 3%로 명시했다.
이처럼 다국적제약사들의 일부 품목에 대한 판매사가 국내 제약사로 결정되거나 변경되는 과정에서 의약품 유통 마진이 인하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어 판매 제약사 변경에 의약품유통업체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아울러 국내 중소제약사가 수년 전에 이어 또다시 마진을 인하할 조짐을 보이고 있는 등 제약사들의 계속되는 의약품 유통 마진 인하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의약품유통업계의 우려가 끊이지 않는 상황이다.
이 가운데 약국전문 거래 의약품유통업체 사모임인 약업발전협의회가 오늘(19일) 모임을 시작하며, 20일 서울시의약품유통협회 확대 회장단 회의가 개최될 예정이어서 이들이 의약품 유통 마진 인하 제약사에 대한 어떤 해법을 찾을지 주목된다.
의약품유통업계 관계자는 "의약품 판매사 변경에 따른 마진 인하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라며 "지난 3~4년가 제약사들이 꾸준히 마진을 인하한 가운데 또다시 마진을 내린다면 의약품유통업체들의 생존권에 위협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이 관계자는 "약국 거래시 4% 이상 수수료가 발생되는 가운데 3~5% 마진을 제공하게 되면 팔면 팔 수록 손해를 보는 구조가 고착화되고 의약품유통업체들에게는 경영 악화를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