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파나뉴스 = 문근영 기자] 면역글로불린(IG) 제제 '알리글로' 내년 매출액이 1500억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와 GC녹십자는 이와 관련해 비슷한 전망을 내놨다.

최근 DS 투자증권은 기업분석 리포트를 통해 알리글로 내년 매출액을 1548억원으로 추정했다. 알리글로 분기 매출액이 내년 1분기부터 4분기까지 각각 300억원을 웃돌 수 있어서다.

이같은 전망이 나온 이유는 알리글로가 미국 보험사 우선 권고 목록에 이름을 올렸기 때문이다. 일례로 미국 보험사 Cigna는 2가지 이상 동반 질환(Comorbidity)을 앓고 있는 경우, 알리글로를 우선 처방하도록 권고하는 중이다.

김민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해당 보고서에서 선천성 면역 결핍증(PID) 환자 중 약 51.5%가 COPD·천식 등 동반질환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며, PID 중 절반 이상에 대해 알리글로가 우선 투여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미국의학협회 자료를 근거로 미국 보험사 Cigna가 사보험 환자 약 11%, 공보험 환자 약 2%를 커버하고 있다며, 알리글로가 전체 정맥용 면역글로불린 투여 환자 중 약 0.7%를 확보하는 게 원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알리글로 내년 매출액 약 1500억원은 다른 증권사도 전망한 수치다. 이달 초 유진투자증권은 기업분석 보고서를 통해 알리글로 내년 매출액이 1500억원까지 증가할 수 있다고 추정했다.

권해순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해당 보고서에서 면역글로불린 제제 시장 성장성을 비롯해 글로벌 동종업계 비교 대상(Peer) 그룹 현황을 감안할 때, 알리글로 내년 매출액 달성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GC녹십자가 기대하는 알리글로 내년 매출액은 증권사 전망과 비슷하다. 이 회사는 지난 3분기 실적 발표 자료를 통해 알리글로 내년 매출액이 1500억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점쳤다.

알리글로 매출 확대 전망은 GC녹십자가 추진 중인 전략에 기인한다. 이 회사는 미국 사보험 시장 80%를 확보했으며, 대형 전문약국(SP) 11개 업체와 계약을 맺은 상황이다. GC녹십자는 해당 계약을 통해 미국 50개 주에서 알리글로 판매가 가능하다.

GC녹십자는 미국 유통망을 구축하며 전략적 SP 파트너십도 확보했다. 높은 도매가격(High-WAC) 확립을 통한 SP 마진율 극대화 등 성공적인 가격 정책으로 SP 구매 원동력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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