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후보는 3일 의협 회관에서 43대 회장 선거 후보로 등록했다.
최 후보는 등록을 위해 필요한 추천서 810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지방에서 전달되고 있어 후보 등록 마감시간까지 받지 못한 추천서를 더하면 1000장 정도다. 지난달 29일 출마를 결심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사흘 만에 추천서 1000여 장을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최 후보는 먼저 탄핵 당한 집행부 일원으로서 회원과 국민에게 사죄의 뜻을 밝혔다. 역대 최고 투표율에 최다 득표율로 탄생한 집행부였지만 엄중한 시기에 전임 회장 실책으로 탄핵까지 당했다는 이유다.
다만 집행부 일원으로서 구상하고 준비한 회무는 이어나가고 싶다고 밝혔다. 탄핵 과정에서 만난 의료계 인사들이 '임 회장은 안 된다'거나 '이대로는 안 된다'고 했고, 탄핵까지 이어진 뜻은 존중하지만, 회무는 새로 시작하는 것보단 성과를 통해 판단받는 것이 맞지 않을까 생각한다는 설명이다.
최 후보가 그리는 의협은 젊은 의사가 중심에 있는 구조다. 의사 면허를 취득한지 5년 이내 젊은 의사가 가진 열망과 소명을 바탕으로 역할을 배우고 네트워크를 확장시켜 나가 실현시키는 방식이다.
현안과 관련해선 의료사태가 반복되지 않도록 의사 수 결정 과정을 법제화한다. 직역별 전문과별 현안은 의협에서 논의되고 개선을 위해 지혜를 모을 수 있는 구조를 만든다.
최 후보는 "회무에 대해 제대로 보여주기 쉽지 않았다. 의협은 가만히 있으라는 주문이 가장 많았기 때문"이라며 "젊은 의사가 주인공이 돼서 일할 수 있도록 구조를 준비하고 있었고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후보는 투쟁과 대화 한 가지 노선을 정하는 건 의미가 없다는 입장도 밝혔다. 목적을 위해선 투쟁과 협상은 모두 필요한 도구라는 시각이다.
최 후보는 "성과를 얻지 못하는 구호가 무슨 의미가 있으며 하나 마나 한 대화가 무슨 의미가 있나"라며 "투쟁과 대화, 협상은 같다. 이제는 성과를 내야 할 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절대 임현택 시즌2가 되지 않을 것이다. 집행부 구성이나 모든 것은 최안나의 의협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