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파나뉴스 = 장봄이 기자] 유한양행, 셀트리온, 알테오젠,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내년 상반기 임상 결과 데이터 및 글로벌 실적 등 눈에 띄는 성과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상반기 중에 공개 시점을 예고하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9일 제약바이오 및 증권업계에 따르면 내년 상반기 주목해야 할 제약바이오 일정으로 유한양행, 셀트리온, 리가켐바이오, 알테오젠, 삼성바이오로직스 등이 언급되고 있다.

먼저 유한양행은 '렉라자(레이저티닙)'와 '아미반타맙'의 피하주사(SC)제형 병용요법이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앞두고 있다. 내년 2월경 승인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렉라자 병용요법에 대한 FDA 허가는 지난 8월 이뤄진 바 있다.

또한 내년 5월 열릴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는 렉라자 병용요법의 글로벌 임상 3상 시험 'MARIPOSA'에 대한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유한양행은 올해도 ASCO에서 기존 정맥주사 대비 렉라자 병용요법의 우수한 임상 시험 결과를 발표하며 주목 받은 바 있다.

셀트리온은 내년 초 4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짐펜트라(램시마SC)' 미국 매출을 공개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판매액 350억원 이상을 기대하고 있다. 짐펜트라는 셀트리온이 자체 개발한 자가면역질환 피하 주사제다. 향후 연 매출 1조원 이상의 글로벌 블록버스터 의약품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지 주목받고 있다.

이와 함께 리가켐바이오는 올해 이어 내년에도 항체-약물 접합체(ADC) 플랫폼 기술이전 계약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상반기 중에 가시적인 계약 성과가 나올 것으로 증권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권해순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달 보고서에서 "리가켐바이오는 상반기 플랫폼 기술이전 계약 체결이 주요 이벤트가 될 전망"이라며 "리가켐바이오의 파이프라인 'LCB84' 임상 1상 데이터 중간 결과도 내년 하반기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한 알테오젠은 내년 상반기 '키트루다' 피하주사(SC)제형의 FDA 승인 신청을 앞두고 있다. 신청이 계획대로 이뤄지면 하반기 중에 FDA 허가를 받아 출시 마일스톤이 유입될 것으로 기대된다.

면역항암제 키트루다는 글로벌 매출 1위 의약품이며, 내년 키트루다 SC제형이 출시될 경우 상당한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와 함께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내년 4월 5공장 완공을 예고하고 있다. 올해 5조원 이상의 최대 생산 수주 실적을 기록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생산시설을 확장함에 따라 연 평균 15% 이상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동시에 6공장 건설 계획에 대한 발표도 예상된다.

이 외에 GC녹십자의 혈액제제 '알리글로'가 내년 미국에서 본격적인 매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추정된다. HK이노엔은 P-CAB계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에 대한 미국 FDA 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권 연구원은 "내년에도 제약바이오 업종은 다수 긍정적인 이벤트들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내년 하반기부터는 수익 창출력을 보여주는 기업들을 중심으로 다시 한 번 기업 가치가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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