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파나뉴스 = 문근영 기자] 노바티스가 종근당에서 기술을 이전받은 HDAC6 억제제 'CKD-510' 개발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기업분석 보고서를 통해 "노바티스에서는 CKD-510이 지연되고 있는 것이 아니라고 답했다"며 "특히, CKD-510 초기 데이터를 살펴보는 데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고 전했다"고 밝혔다.

이어 "(노바티스가) 실사(Due diligence, DD)를 통해서는 데이터의 일부만 얻을 수 있어, 현재 매우 철저하게 데이터를 검토하는 중이라고 답변했다"고 덧붙였다.

이는 제약업계에서 나오는 우려를 일부 해소하는 내용이다.

제약업계에 따르면, 업계 일각은 종근당이 2023년 11월에 CKD-510를 노바티스에 기술 수출한 후, 1년이 넘는 기간 동안 적응증 공개 및 임상 진척 소식이 들리지 않아 기술 반환 등을 걱정했다.

허혜민 연구원은 이와 관련해 지난해 기업분석 보고서에서 "임상 진척 소식 지연으로 일부 시장에서 반환 우려가 있으나, 약 1000억원의 계약금(8000만달러) 유입과 계약 총 규모 약 1조7000억원(13억500만달러)으로 기술 이전을 단행해 임상 시도도 없이 반환하진 않을 것으로 추측된다"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올해 첫 보고서(종근당)에서 "심장질환 분야와 같은 만성질환분야로 적응증 확장을 계획한다면, 후기 임상에서 대규모 환자 모집에 따른 막대한 개발 비용 투입돼 임상 설계에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추측했다.

자료=노바티스, 키움증권 리서치센터
최근 노바티스가 종근당을 심장질환 분야 파트너기업으로 분류한 사실은 우려 보다 기대감을 더한다. 지난해 11월 노바티스는 영국 런던에서 개최한 투자설명회에서 종근당을 파트너기업으로 언급했다.

다른 증권사 연구원은 노바티스가 올해 1분기에 CKD-510 임상을 시작하거나 적응증을 공개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5일 기업분석 보고서를 통해 "(CKD-510) 임상 2상 진입이 늦어지고는 있으나 계약금 규모 등을 고려할 때 기술 반환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2025년 1분기에는 임상 2상 시작 또는 개발 적응증 공개 예상된다"면서 "CKD-510 개발 시작 이후, 종근당이 저평가에서 벗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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