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파나뉴스 = 최인환 기자] 희귀질환 치료제 개발기업 이수앱지스가 흑자전환 이후 1년 만에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갔다. 자체 개발한 고셔병 치료제 '애브서틴', 파브리병 치료제 '파바갈' 등의 해외 수출이 증가하면서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수앱지스는 지난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 603억원, 영업이익 134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0.96%, 244.86% 증가한 수치를 기록하며 최대 매출 및 영업이익을 경신했다. 아울러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22.24%로 전년도 7.16% 대비 15.08%p 상승했다.

이수앱지스는 이번 실적 개선의 주요 요인으로 ▲항암 항체 신약 'ISU104' 기술이전 수익 증가 ▲생산량 확대에 따른 매출원가율 감소 ▲알츠하이머 치료제 신약 'ISU203' 비임상시험 완료에 따른 경상연구개발비 감소 등을 꼽았다.

이수앱지스 관계자는 메디파나뉴스와 통화에서 "지난해 ISU104 기술 수출을 통해 확보한 업프론트(선급금) 약 40억원을 포함, 총 60억원이 넘는 기술 수출 매출을 기록했다"며 "이에 더해 애브서틴이 중동 및 북아프리카 지역을 중심으로 꾸준히 매출 성장을 기록한 데 더해 중남미 쪽에서 시장 파이를 키우면서 추가적인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수앱지스는 기존에 공략해 온 중동 및 북아프리카 지역에서의 성과를 바탕으로 중남미 시장 진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중남미 지역에서는 희귀질환 치료제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회사의 주력 제품들이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수앱지스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해 2배 가까이 성장한 중남미 시장에서 시장 확대를 위한 노력을 지속해오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중남미 에이전시들을 통해 파바갈의 진출을 위한 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빠르면 올해 중 중남미 쪽에서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며 "시장 자체로만 봤을 때는 애브서틴과 파바갈이 모두 중남미에서 더욱 성장하는 흐름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나아가 이수앱지스는 애브서틴·파바갈 매출 증가 외에 연구개발 중인 파이프라인의 기술이전 확대를 통해 글로벌 바이오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앞서 이수앱지스는 지난해 6월 ISU104의 일부 권리를 총 규모 1185억원에 기술 수출한 바 있으며, 당시 특정 모달리티로 개발 영역을 제한하며 향후 추가적인 기술 이전 여지를 남겨둔 바 있다.

그 외에, 지난해 비임상연구를 마친 알츠하이머 항체 치료제 신약 후보물질 ISU203은 올해 중 글로벌 제약사와의 기술 이전을 목표로 파트너십을 모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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