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파나뉴스 = 문근영 기자] 유한양행이 올해 영업이익(연결 재무제표 기준)에서 1000억원 고지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렉라자 매출액 로열티, 마일스톤은 유한양행 영업이익 확대를 견인할 전망이다.

13일 증권업계는 유한양행 올해 영업이익이 1000억원을 넘어설 수 있다고 내다봤다. 키움증권은 올해 영업이익을 1196억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5배 이상 증가한 규모다.

한 증권사만 올해 유한양행 영업이익이 1000억원을 넘을 것이라고 예상한 게 아니다. 같은 날 상상인증권은 올해 영업이익을 전년 대비 153.7% 증가한 1210억원으로 전망했으며, iM증권은 1212억원을 제시했다.

이는 유한양행이 지난해 영업이익에서 보여준 모습과 다르다. 12일 유한양행은 잠정 집계한 실적을 발표하며, 지난해 영업이익이 549억원으로 전년 570억원 대비 3.8% 감소했다고 밝혔다.

증권업계가 이런 전망을 내놓은 이유는 유한양행이 존슨앤드존슨(J&J)에 기술 이전한 '렉라자(레이저티닙)' 미국 매출액 증가에 따라 로열티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여서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기업분석 보고서에서 올해 렉라자 미국 매출액을 2억3100만달러로 예측하며, 매출액 로열티 약 323억원(첫 해 10% 가정)과 이익 배분 194억원을 예상했다.

이와 관련, 유한양행은 공시에서 매출액 로열티에 관해 레이저티닙 상업화에 따라 판매액 대비 일정 금액을 받는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비율을 밝히지 않았다. 제약업계는 유한양행이 매출액 대비 10~15%를 로열티로 받을 수 있다고 추정했다.

추가 마일스톤은 매출액 로열티에 이어 유한양행 올해 영업이익 증가에 영향을 미칠 요인으로 꼽힌다. 유한양행은 해외 임상, 허가 등 단계별 진행 상황에 따라 존슨앤드존슨에서 렉라자 마일스톤 9억달러(계약금 5000만달러 제외)를 받는다고 밝힌 바 있다.

김선아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이에 관해 기업분석 보고서에서 유럽과 일본 시장 진출에 따른 마일스톤 등을 포함해 8500만달러가 넘는 라이선스 수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례로 유한양행은 올해 상반기에 존슨앤드존슨 자회사 이노베이티브 메디슨에서 마일스톤 3000만달러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가 렉라자·리브리반트(아미반타맙) 병용요법을 허가했기 때문이다.

아울러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일본 내 렉라자 출시에 따라 유한양행으로 마일스톤 1500만달러 유입이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공시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렉라자 마일스톤 1억6000만달러를 수령했다. 이는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 임상과 미국 식품의약품(FDA) 허가에 따른 마일스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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