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출시한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하드리마(아달리무맙)' 매출이 지난해 1억4200만 달러(한화 약 2050억원)를 기록했다.

하드리마 해외 마케팅 파트너사인 오가논이 올해 초 예상한 금액인 매출 1억달러를 훌쩍 뛰어넘었다.

17일 오가논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하드리마 매출은 약 1억4200만 달러를 기록, 전년 하드리마 매출인 4300만 달러(한화 약 620억원)에서 약 230.2% 증가했다.

매출은 주로 미국에서 발생했다. 작년 하드리마 미국 매출은 첫 1억 달러를 돌파한 1억400만 달러(한화 약 1500억원)를 기록했다.

하드리마의 오리지널 약물인 휴미라 미국 내 점유율이 감소한 탓이다. 미국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들이 보다 저렴한 바이오시밀러를 선택했기 때문이다.

미국 3대 PBM 중 하나인 씨브이에스 케어마크(CVS)는 작년 1월 휴미라를 급여목록에서 제외하고, 하드리마와 암젠 암제비타 등을 대신 등재했다.

이에 힘입어 하드리마 미국 내 처방 추이는 매 분기 성장하고 있는 상황. 실제 지난해 4분기 하드리마 매출은 3300만 달러(한화 약 480억원)로 전년 대비 120% 증가했다.

여기에 다른 3대 PBM 사인 옵텀과 스프레스 스크립트(ESI)도 올해 1월 1일부터 휴미라를 급여의약품 목록에서 삭제하고,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등재하면서 하드리마 처방 점유율은 더욱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하드리마의 오리지널 약인 휴미라는 애브비가 개발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다. 류마티스관절염과 크론병, 궤양성대장염, 건선 등 15개 자가면역질환 치료에서 사용되고 있다.

이에 휴미라는 2022년 매출 212억3700만 달러로 글로벌 탑을 달렸지만, 2023년 1월 특허 만료로 인해 바이오시밀러 경쟁에 직면했다.

이 가운데 하드리마 가격은 휴미라 대비 85% 낮은 1038달러(약 141만원)에 출시해 가격 경쟁력을 앞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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