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증권업계는 대원제약이 올해 매출액에서 6000억원대 후반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일례로 키움증권은 당사 리서치센터 자료에 근거해 대원제약 매출액을 전년 대비 10% 이상 증가한 6673억원으로 추정했다.
증권업계에서 이런 전망이 나온 이유는 주요 품목 성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서다.
공시 자료에 따르면, 진해거담제 '코대원포르테·에스' 매출액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인 2020년에 전년 대비 40%(89억원) 감소했으나, 2021년부터 2023년까지 매년 증가한 바 있다.
특히 2022년 코대원포르테·에스 매출액은 586억원으로,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2019년과 비교해 2.6배 이상 늘었다. 또한 2023년 매출액은 784억원으로 증가하며, 성장 흐름을 이어갔다.
추세는 지난해까지 이어졌다. 지난해 3분기(누적) 기준, 코대원포르테·에스 매출액은 631억원으로 전년 동기 511억원 대비 23.4%(120억원) 증가했다.
증권업계는 코대원포르테·에스 매출액이 올해 10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보고 있다. 같은 날 키움증권은 기업분석 보고서에서 올해 코대원포르테·에스 매출액을 전년 대비 8.5% 증가한 990억원으로 전망했다.
해열진통소염제 '펠루비'도 대원제약 실적 확대를 뒷받침할 품목으로 꼽힌다.
이 회사는 공시 자료를 통해 펠루비 매출액 증가세가 이어지는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일례로 지난해 3분기(누적) 펠루비 매출액은 442억원으로 3개 분기 만에 2022년 연간 매출액 440억원을 넘어섰다.
이와 관련, 신민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대원제약이 지난해 1월 출시한 '펠루비에스'와 경구용 골관절증 치료제 '신바로'를 언급하며, 올해 펠루비 매출액이 시너지를 통해 799억까지 증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아울러 대원제약은 지난해 한국아스트라제네카와 천식 치료제 '심비코트', '풀미코트' 국내 유통 계약을 체결하며, 외형 성장 속도를 높일 품목을 추가한 바 있다.
대원제약은 올해 매출액 확대뿐만 아니라 영업이익 증가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증권업계가 전망한 올해 대원제약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9.7%(145억원) 증가한 415억원이다.
특히 자회사 에스디생명공학이 계열사를 정리하면서 영업이익 개선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에스디생명공학은 비닐 포장재를 생산하는 기업 '애니코스' 지분을 매각하며 영업손실 규모를 줄였다.
또한, 화장품 연구개발 및 생산 기업 '에스디플랫폼', 건강기능식품 생산 업체 '에스디큐어' 등 지분을 정리하고, 전자상거래 업체 '샵이오'를 폐업했다.
공시 자료는 계열사 지분 정리가 영업손실 감소로 이어졌다는 걸 보여준다. 에스디생명공학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누적) 영업손실은 58억원으로 전년 186억원 대비 대폭 줄었다.
증권업계는 대원제약 매출원가율과 판매 및 관리비율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키움증권은 올해 매출원가율을 51.3%로 추정하며, 전년 51.9% 대비 0.6%p 하락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올해 판관비가 전년과 비교해 374억원 증가하나, 판관비율은 전년 43.8%와 비교해 1.3%p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