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원제약 사옥 전경. 사진=이정수 기자
대원제약 사옥 전경. 사진=이정수 기자

[메디파나뉴스 = 문근영 기자] 대원제약이 오너 3세 백인영 에스디생명공학 신임 대표에 거는 기대가 크다. 대원헬스케어 경영 정상화를 주도한 백 대표가 에스디생명공학 성장을 이끌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어서다. 증권가는 에스디생명공학 실적 개선이 나타나면, 대원제약 연결 실적까지 달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대원제약은 지난 18일 자회사 에스디생명공학 신임 대표이사로 백인영 대원제약 헬스케어사업본부장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백인영 본부장은 백승열 대원제약 부회장 장남으로 오너 3세다.

대원제약은 이번 인사로 자회사 에스디생명공학 경영 안정과 성장 동력 확보에 나선다. 최근 에스디생명공학 실적이 부진한 상황에서다.

공시 자료에 따르면, 에스디생명공학은 지난해 연결 매출액이 345억원으로 전년 대비 26.6% 감소한 바 있다. 또한 지난해 연결 영업손실 92억원을 기록했다.

연결 매출액 감소는 올해까지 이어졌다. 공시 자료에 따르면, 에스디생명공학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237억원으로 전년 동기 278억원 대비 14.8% 줄었다. 같은 기간 누적 영업손실은 48억원이다.

대원제약은 백인영 신임 대표이사가 이런 상황을 헤쳐나갈 수 있을 것으로 봤다. 헬스케어사업본부를 총괄한 백 대표가 대원헬스케어 통합을 지휘하며 경영 정상화를 주도한 바 있어서다.

대원헬스케어 실적 변화는 관련 내용을 설명한다. 대원제약이 대원헬스케어를 2021년에 인수한 후, 대원헬스케어 매출액은 지난해까지 매년 증가했다. 또한 지난해 영업적자는 인수 시점 대비 줄었다.

백 대표는 이번 인사와 관련해 에스디생명공학 사업 성장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보도자료에서 신제품 개발을 비롯해 대원제약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향으로 성장 전략을 재정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번 인사는 대원제약 연결 실적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결정이다. 올해 3분기 말 기준, 에스디생명공학은 대원제약이 지분 72.9%를 보유하고 있는 종속기업이기 때문이다.

대원제약은 올해 3분기 누적으로 연결 영업손실 24억원을 기록했다. 증권업계는 같은 기간 영업손실 48억원을 기록한 에스디생명공학 부진이 대원제약 연결 실적에서 큰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자회사 에스디생명공학 수익성을 늘리는 게 과제라며, 에스디생명공학이 내년부터 영업실적 개선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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