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에서 두번째부터 김존 온코닉테라퓨틱스 대표, 장부환 비보존제약 대표,김정진 신약개발연구조합 이사장. 사진=장봄이 기자
[메디파나뉴스 = 장봄이 기자]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이 주최한 대한민국신약개발상(KNDA)에 비보존제약과 온코닉테라퓨틱스가 선정된 가운데, 기업들은 국산신약 개발을 위해 10년 이상의 장기간이 소요된 만큼 글로벌 시장에서도 성공적인 성과를 내겠다고 다짐했다.

지난해 비보존제약은 비마약성 진통제 '어나프라주'를 개발해 국산신약 38호를 받았고,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제 '자큐보정'으로 국산신약 37호에 이름을 올렸다.

이지연 비보존제약 이사는 28일 서울 삼정호텔에서 열린 제26회 대한민국신약개발상 시상식에 참석해 "회사 설립 이후 첫 번째 신약이 허가 받기까지 무려 15년이 걸렸다"면서 "2011년부터 2018년까지는 정부 과제를 통한 지원이 없었으면 어려웠을 것이다. 재정적인 지원을 준 정부 부처에도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현재 어나프라주가 허가받은 적응증을 바탕으로 점차 적응증을 넓혀 나가고 제형도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미국 식품의약국(FDA)이나 유럽의약품청(EMA) 승인을 위한 개발도 지속적으로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진통제 시장은 매년 4% 정도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글로벌 시장 규모는 약 840억달러(약 123조원)로, 어나프라주는 이 중에 40% 정도 시장을 겨냥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이사는 어나프라주와 관련해, "전 세계적으로 마약 문제가 심각한 상황인데 이 해결 방법 중에 하나가 마약성 진통제를 대체할 수 있는 비마약성 진통제다. 어나프라주가 이러한 미충족 수요를 해결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어나프라주의 작용 기전 특징은 중추신경계와 말초신경계에 동시 작용해서 통증을 신속하게 제어할 수 있다는 점"이라며 "글라이신 수송체 2형과 세로토닌 수용체를 동시 억제하는 다중타겟 전략을 택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전했다.

비보존제약은 회사 경쟁력으로 ▲통증 및 중추신경계 질환 혁신신약개발 기업이라는 정체성 ▲다중타겟 신약물질 발굴 플랫폼 기술 ▲신약 상업화 구조 등 세 가지를 꼽았다.

이 이사는 "어나프라주를 개발했던 기술력을 바탕으로 현재 두 번째 파이프라인이 임상 2상에 진입한 상태"라면서 "지속적인 파이프라인을 창출할 수 있는 구조가 형성돼서 앞으로 신약 개발에 전념할 수 있는 형태가 됐다"고 강조했다.

이날 김존 온코닉테라퓨틱스 대표도 시상식에 참석해 신약개발 성공 사례를 공유했다.

김존 대표는 "지난해 4월 국산신약 37호로 자큐보정을 허가받고 10월 출시해 현재 판매하고 있다"면서 "지난해 12월에는 기업공개(IPO)를 했는데, 국내에서는 아마 유일하게 IPO 이전에 신약 허가를 취득한 회사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약 상업화뿐만 아니라 매출 등 자금을 통해 안정적인 신약 개발을 지속할 수 있는 모델을 추구하고 있다. 신약 개발 등에 도전하는 다양한 회사에 하나의 모델이 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위식도 역류성질환 치료제인 자큐보는 P-CAB 계열 신약이기도 하다. P-CAB계열 국산 신약은 자큐보를 포함해 총 3개가 승인됐다.

김 대표는 "글로벌 시장에서 P-CAB 계열 물질은 한국이 가장 독보적인 역할을 하고 있어서, 이러한 측면에서 자큐보도 P-CAB 시장을 넓혀가는 데에 많은 역할을 하려고 한다"면서 "해외 라이센스를 계속 추진해 국산 신약이 한국뿐만 아니라 글로벌로 뻗어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시상식에서 기술수출부문 기술수출상은 면역항암제 불응성 인자 ONCOKINE-1 타겟 항체의약품 'NXI-101'을 개발한 넥스아이, 이중항체 신약물질 'IMB-101'을 개발한 아이엠바이오로직스, 희귀비만증 신약 'LB54640'을 개발한 LG화학 등이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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