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파나뉴스 = 장봄이 기자] "자체적으로 신약을 상업화 할 수 있는 구조가 됐다는 게 회사의 굉장한 경쟁력이다."(비보존제약)

"안정적인 신약 개발을 지속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고자 하는 노력이 하나의 모델이 되지 않을까 기대한다."(온코닉테라퓨틱스)

지난해 국산신약 개발에 성공한 두 회사가 최근 열린 신약개발 시상식에서 밝힌 소감이다. 비보존제약은 비마약성 진통제 '어나프라주'로 국산신약 38호를 획득했고,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제 '자큐보정'으로 국산신약 37호의 영예를 안았다.

두 회사는 '신약 개발'이라는 성과 자체에 뿌듯해하면서도, 본격적인 성과를 위한 기틀을 마련했다는 점에 가장 큰 의미를 뒀다. 한 번의 신약 개발 경험이 또 다른 성과의 기반이 될 것이라는 확신을 내비췄다. 이번 성과가 두 번째, 세 번째 신약 발굴이나 해외 시장 진출에 발판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보였다.

제약바이오 산업에서 신약 개발은 여러 의미가 있다. 환자의 수요가 높은 미지 시장에 새로운 의약품 등장만으로 신약의 가치는 충분하다. 여기에 신약 개발사들은 신약 개발이 '성공 가능한 목표'라는 인식의 변화와 '재성과'를 위한 원동력이라는 점에 보다 무게를 두고 있다.

신약 개발에 10년이 넘는 시간을 투자했지만, 결과적으로 성공 경험이 가장 큰 자산이 된 셈이다. 신약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는 기업에는 지표이자, 본보기가 될 수 있다.

K-제약바이오도 때마침 글로벌 시장에서 황금기를 맞고 있다. 셀트리온의 '짐펜트라'가 국내 의약품 중에 처음으로 글로벌 블록버스터(연매출 1조원 이상) 제품에 올랐고, SK바이오팜의 뇌전증 신약 '엑스코프리'는 연매출 5000억원에 근접하며 블록버스터 등극을 예고했다. 국산신약 31호였던 유한양행의 폐암 신약 '렉라자'는 지난해 미국 시장의 문턱을 넘기도 했다.

다른 국산신약들도 글로벌 시장 진입을 예고하고 있다. 의약품 생존을 위해 해외 시장 진출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특히 규모의 경제 측면에서 미국 시장은 반드시 도전해야 할 목표가 됐다. 이 과정에서 신약개발 경험과 앞선 의약품들의 발자취는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국산신약 개발 성과에 그치지 않고, 본격적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에 도전하는 기업들에 힘찬 응원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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