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파나뉴스 = 문근영 기자] "성장과 고용이 선순환을 이루고 청년들이 원하는 직무와 실제 기업들의 일자리가 매칭될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 정부와 국회가 더욱 노력하겠다."

지난 19일 막을 올린 '2025 대한민국 채용박람회'에서 나온 말이다. 이번 박람회는 서울 양재aT센터에서 20일까지 양일간 열리며, 120여 개 기업이 참가해 800명이 넘는 청년 인재를 채용하는 행사다.

특히 이번 행사는 유한양행, 한미약품, GC녹십자, 셀트리온, 한국유나이티드제약, 대원제약 등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기업이 행사장 내부에 바이오·헬스관을 구성하고 청년 구직자와 취업 상담을 진행하는 자리다.

채용박람회에서 눈길을 사로잡은 건 취업을 위해 행사장 곳곳을 누비는 수많은 청년이다. 정장 차림으로 채용공고를 살피던 한 청년은 준비한 서류를 손에 붙들고 바이오·헬스관으로 향하며 준비한 말을 되뇌었다.

구직을 원하는 청년을 바라 보면서 귀에 꽂힌 말이 있다. "앞으로 한국 경제의 지속 가능한 성장 역시 미래 세대인 청년과 기업에서 해답을 찾을 수 있다."

청년, 취업, 채용 등을 주제로 열리는 정부 행사나 국회 토론회에서 자주 나오는 얘기지만, 청년 구직자 다수가 방문해 면접을 보거나 상담을 진행하는 자리인 만큼 이전과 다르게 느껴졌다.

이날 정부 관계자는 한국 경제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 청년과 기업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도전하는 청년이 기업 혁신과 성장을 이끌고, 성장한 기업이 청년에게 기회를 제공하는 선순환 구조가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 수 있다는 얘기다.

이어 정부 관계자는 청년이 노동시장에 원활히 진입할 수 있도록 청년 고용 올케어 플랫폼 등 고용 서비스를 대폭 강화하고, 고용 애로 해소 핫라인 본격 가동 등 기업이 좋은 일자리를 하나라도 더 만들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다.

현장에 참석한 국회의원이 언급한 내용도 결이 다르지 않았다. 특히 그는 바이오 등 미래 성장 산업에 맞는 맞춤형 인재를 양성할 수 있도록 교육을 강화하고, 취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연계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정부와 국회에서 흔히 나오는 얘기지만, 청년 구직자를 앞에 둔 상황이라서 다른 때보다 더 진정성이 담겨 있길 바랐다. 청년이 걸어갈 길이 눈부실 것이라며 응원하는 게 그냥 하는 말이 아니길 바라는 마음에서다.

취업 관련해 여러 뉴스가 나오는 가운데, 한국 경제를 이끌 청년에게 진정으로 도움을 주는 정책을 추진하고 제도를 만드는 게 필요한 시점이다. 정부와 국회가 제 역할을 하는지 지속적으로 지켜봐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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