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택우 대한의사협회장은 21일 대회원 서신을 통해 의료사태를 비롯한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김 회장은 먼저 의료사태와 사직전공의와 의대생 상황을 언급했다. 정부가 야기한 의료사태로 인해 지쳐가는 가운데 일부는 끝까지 싸우라고 하며, 일부는 정부와 협상 않는 의협 집행부를 질타하며 후배들에게는 돌아가야 한다고도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 회장은 '문제를 잘 해결하고 후배들에게 피해가 없기를 바라는 같은 마음의 표현'이라며 갈등을 중재했다.
다만 강경한 입장도 재확인했다. 사태가 시작된 지난해 2월과 비교해 무엇이 변했냐는 시각을 내비치면서다.
김 회장은 "우리는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 대한민국 의료를 붕괴시킨 이들이 잘못된 정책에 대한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도 하지 않았다"며 "2024년 2월과 비교해 무엇이 변했나. 지금 가장 힘든 이들이 누구고 우리는 후배들에게 어떤 존재여야 하나"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올바른 의료환경을 만들기 위한 전공의·의대생 소신과 강한 의지로 시작된 결정을 존중하며 앞으로의 선택도 존중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김 회장은 의대정원 증원을 비롯해 다른 현안도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무리한 PA 합법화로 이어지고 있는 간호법 하위법령의 경우 TF를 구성해 전문학회와 14보건복지의료연대 등 의료계 안팎과 소통하며 방안을 제안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건강보험공단 특사경 도입 시도 역시 국회, 정부, 법조계 등 이해관계자 소통을 통해 지난달 법사위 의결이 무산됐다고 언급했다. 실손보험과 비급여 대응, 한의사 엑스레이 사용 선언에 대해서도 TF를 구성하고 한방대책특별위원회 논의와 활동을 지원하는 등 선제적 대응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의료계 현안에 대해 불철주야 뛰고 있다. 회원 우려를 불식하기 위해 모든 방안을 강구하고 분명한 성과를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다양한 직역이 모인 의협 특성을 언급하며 입장과 이해관계가 다를 수밖에 없지만 올바른 의료 발전과 정당한 권익 보호를 위해 같은 방향을 바라보고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언급했다.
그는 "모두 한발씩 물러서서 바라보고 지쳐 있는 동료와 선후배 어깨를 감싸 안아줬으면 한다"며 "봄이 왔지만 봄이 온 것 같지 않다. 하지만 곧 오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