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성모병원 등 수련병원들은 이날 오후 전공의 추가 모집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앞서 보건복지부는 이달 말까지 추가모집 접수를 마치고 6월 1일부터 수련을 진행할 예정이지만 일선 교수들은 복귀율 자체가 미비할 것으로 내다봤다.
수도권 소재 한 수련병원 교수는 메디파나뉴스와의 통화에서 "아직 최종 접수 결과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현재 분위기로 볼 때 복귀 전공의 숫자는 소수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대병원과 세브란스병원이 최근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실시한 자체 설문조사에서도 80~90% 이상이 복귀 의사가 없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복귀율이 낮을 것으로 전망되는 배경에는 상당수 전공의들이 이미 다른 의료기관에 재취업한 현실도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선민 의원(조국혁신당, 사진)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사직 전공의 의료기관 재취업 현황' 자료에 따르면 사직 또는 임용을 포기한 전공의(레지던트) 8791명 중 5399명(61.4%)이 취업한 것으로 조사됐다.
종별 재취업 현황을 보면, 상급종합병원은 117명(2.2%)에 불과한 반면 의원급 의료기관은 3258명(60.3%)으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종합병원은 712명(13.2%), 병원급은 1312명(24.3%)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에 취업한 비율이 높았다. 서울 443명, 경기 588명, 인천 118명 등 수도권에만 62%(3,370명)가 몰려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선민 의원은 "사직한 전공의의 61% 이상이 이미 의원에 취업해있고 그중 62%(3370명)이 수도권에 취업해있다. 심지어 이중 68%(2221명)는 위급한 중증환자가 주로 오는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도 아닌 의원급 의료기관에 취업해있는 상황이다. 그런데 왜 윤석열 정부는 전공의를 추가 모집하며 이들을 위한 특혜를 베풀어야하는가, 누구를 위한 대책인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대선 이후 의료대란 문제에 이 부분도 함께 감사를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