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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파나뉴스 = 박으뜸 기자] 2026년도 요양급여비용 계약을 위한 최종 수가협상이 본격적으로 막을 올린 가운데, 대한약사회 수가협상단이 첫 라운드를 마치고 무거운 분위기로 협상장을 나섰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제시한 수치가 기대를 한참 밑돌면서, 초반부터 긴 마라톤 협상이 예고된 것이다.
30일 1차 최종 협상을 마친 대한약사회 오인석 수가협상단장은 "현실적인 인상안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제시된 수치와 간극이 너무 커 마음이 매우 무겁다"고 전했다. 약사회에 따르면, 지난해보다 더 낮은 수준의 인상안이 제시되면서 상당한 충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 단장은 "지금은 공단 측 안과 간극이 너무 커서 당혹스러운 상황"이라며 "그래도 협상은 끝까지 해봐야 한다. 조율의 여지가 있는지를 지켜보겠다"고 덧붙였다.
협상장 밖에서는 올해도 반복된 '깜깜이 협상'에 대한 비판이 거세다. 수가협상에서 가장 중요한 기준이 되는 추가소요재정(밴드) 규모와 산정 근거가 여전히 공급자 단체에 사전 공유되지 않으면서, 실질적 협상력마저 제한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공급자 단체들은 매년 "밴드 확보 없는 협상은 무의미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지만, 구조 개선은 여전히 요원하다.
오 단장 역시 "밴딩 규모가 이번에도 공개되지 않았다"며, "공단과 상호 신뢰가 있으니 믿고 협상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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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으뜸 기자
acepark@medipa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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