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사옥. 사진=이정수 기자
[메디파나뉴스 = 조후현 기자] 유한양행 폐암 신약 '렉라자(레이저티닙)'가 존슨앤드존슨 '리브리반트(아미반타맙)'와 병용요법으로 비소세포폐암 글로벌 1차 치료제 시장 진입 기대감이 커지면서 실적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5일 iM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유한양행 올해 매출은 2조2119억원, 영업이익은 84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대비 매출은 7%, 영업이익은 54.1%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 것이다.

내년부터는 성장세가 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매출은 2조4880억원, 2027년 매출은 2조803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추정했다. 내년부터는 전년 대비 12.5%, 12.7%씩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는 렉라자 글로벌 1차 치료 시장 진출 확대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3월 유럽폐암학회에서 발표된 MARIPOSA 임상 데이터에 따르면 37.8개월 중앙추적관찰 시점에서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 생존기간 데이터는 중앙값에 도달하지 못했다. 당시 절반 이상 환자가 생존한 상태란 의미다. 반면 타그리소 단독요법 생존기간 중앙값은 36.7개월로 나타나 간접적으로 우위에 있음을 증명했다는 분석이다.

iM증권은 하반기 MARIPOSA 임상 3상 OS 최종데이터가 발표되고, 구체적 OS 데이터가 확보되면 미국국립종합암네트워크(NCCN) 가이드라인 등재에 따른 1차 치료 시장에도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 경우 렉라자가 병용요법으로 1차 치료제 적응증을 획득한 유럽과 영국, 일본에 더해 규모가 큰 미국 시장 진출까지 가능해진다. iM증권이 4개 지역 진출을 가정해 산출한 렉라자 가치는 7조6209억원이다. 미국이 4조1930억원으로 가장 크고, 유럽이 2조3593억원, 일본 9065억원, 영국 1617억원 순서다.

중국 등 추가 시장 진출 가능성이 남은 상태란 점도 짚었다. 렉라자+리브리반트는 중국 허가를 기다리는 상황으로, 올 하반기 중 허가 관련 이벤트가 발표될 것이란 전망이다.

iM증권 정재원 연구원은 "하반기 MARIPOSA 임상 OS 데이터 구체화 및 리브리반트 SC제형 승인 지역 확장 등 이벤트로 인한 상승 모멘텀이 기대된다"며 "1분기엔 파이프라인 임상 개시에 따른 R&D 비용 증가로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으나, 전체 비용은 작년 수준으로 집행할 계획이라고 밝혀 수익성 개선도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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