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김성근 대변인. 사진=박으뜸 기자

[메디파나뉴스 = 박으뜸 기자] 전공의 출신 임원진의 집단 사퇴와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의 교체로 의료계 내부에 변화가 감지되는 가운데, 대한의사협회는 "지도부 교체는 흐름에 따른 자연스러운 변화"라며, 전공의 및 의대생과의 협력 기조는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의협 김성근 대변인은 3일 정례브리핑에서 "의협은 지금까지 사직 전공의와 의대생의 정당한 주장에 공감하고 지원해 왔다. 교체된 비대위와도 꾸준히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사태가 잘 해결될 수 있도록 돕겠다는 초기의 입장은 지금도 달라지지 않았다"며 의협의 일관된 태도를 강조했다.

대전협 지도부 교체에 대해서는 다양한 의견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흐름에 따라 변화가 생기는 것은 자연스럽다는 설명이다.

김 대변인은 "흐름이 바뀌면 지도부도 바뀔 수 있다고 본다"며, 특정 세력의 개입보다는 내부 판단의 결과로 보는 시각을 내놨다.

일각에서 제기된 '의협이 대전협 위원장을 부회장직에 앉혔다'는 주장에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의협은 젊은 의사들을 발굴하고 육성하기 위해 노력해왔고, 당시 대전협 비대위에서 활동한 인사 중 일부를 상임이사로 영입한 것일 뿐 특정 직책을 지정한 건 아니라는 입장이다.

비록 일부 부회장과 상임이사가 사퇴 의사를 전해왔지만, 의협은 여전히 설득을 이어가는 중이다. "여러 사유로 함께하지 못하게 되더라도, 새로운 젊은 의사들과 계속 함께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고 김 대변인은 전했다.

의대생 단체인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와의 협력 관계도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김 대변인은 "의대협은 집행부 교체 없이 여러 계획을 함께 세우며 긴밀하게 협조 중"이라며 "직접이든 간접이든 내용을 충분히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의협은 의료계 대표이자 맏형으로서 이들을 끝까지 도울 것"이라며 갈등을 푸는 조정자 역할에 대한 의지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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