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파나뉴스 = 최인환 기자]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의약품에 최대 200%의 고율 관세 부과 가능성을 시사한 가운데, 셀트리온이 이미 다양한 시나리오에 대비한 미국 수출 대응 전략을 가동 중이라고 밝혔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1년에서 1년 6개월의 유예기간을 예고한 만큼, 이 기간 내 모든 준비를 마치겠다는 입장이다.

셀트리온은 9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미국 의약품 관세 부과 움직임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며 영향 최소화를 위한 상황별 전략을 마련해 왔다"며 "단기·중기·장기 대응 전략 모두 이미 실행 단계에 들어가 있다"고 설명했다.

우선 단기적으로는 미국 수출용 의약품 2년치 재고를 이미 확보했으며, 향후에도 상시 2년치 재고를 유지해 공급 차질 없이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중기적으로는 미국 내 CMO(위탁생산) 업체와 계약을 체결해 현지 생산 체계를 구축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강조한 '미국 내 제조 회귀' 기조에 직접 부합하는 대응으로, 관세 부과 시에도 수출 구조를 유연하게 전환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는 설명이다.

더불어 장기적으로는 미국 내 생산시설을 보유한 기업 인수도 검토 중이며, 구체화되는 대로 투자자들에게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5월 주주간담회에서도 말씀드린 바와 같이, 미국 내 대응 체계를 단기 대응에 그치지 않고 중장기 전략까지 포함해 추진 중"이라며 "미국 의약품 관세가 어느 시점, 어떤 규모로 결정되더라도 영향이 없도록 내년 말까지 모든 준비를 완료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셀트리온은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른 의약품 수입 규제 논의 초기부터 주요 변수로 떠올랐던 미국 의약품 관세 이슈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왔으며, 이번 입장 발표를 통해 주주 불안을 최소화하고 향후에도 신속한 정보 공유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하 셀트리온 공식 입장문

미국 트럼프 행정부 의약품 관세 부과 계획에 관한 회사 입장

2025년 7월 9일(한국 시간)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최대 1년 6개월의 유예기간을 두고 의약품에도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언급했습니다.

당사는 미국 의약품 관세 부과 움직임을 그동안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면서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 상황별 대응 전략을 준비했습니다.

이미 공지를 통해 말씀드린대로, 당사가 그동안 준비를 마친 대응 전략은 아래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1) 단기: 2년분의 재고 보유 완료 및 향후 상시 2년분의 재고 보유 계획

2) 중기: 미국 판매 제품은 미국내에서 생산 할 수 있도록 현지 CMO 파트너와의 계약 완료

3) 장기: 미국 생산시설 보유 회사의 인수를 검토 중에 있으며, 관련 사항이 구체화되는 시점에 주주 여러분께 신속히 설명드릴 계획

지난 5월 주주간담회에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당사는 미국 현지에서의 대응 체제를 단기뿐 아니라 중장기 전략까지 차근히 진행 중이며, 미국내 의약품 관세 정책이 어느 시점에, 어떤 규모로 결정되더라도 회사에 미치는 영향이 없도록 내년말까지 준비를 완료할 계획입니다.

앞으로도 관련 진행 상황은 주주 여러분께 지속적으로 공유해 회사에 대한 신뢰와 성원이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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