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의 글로벌 매출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에서 뛰어난 치료 성적을 거두며, 임상 현장 활용도가 높아진 덕분으로 추정된다.
존슨앤드존슨(J&J)은 지난 3월 유럽폐암학술대회(ELCC 2025)를 통해 MARIPOSA 연구를 통해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이 타그리소 단독요법보다 1년 이상 생존기간(OS) 연장 입증한 바 있다.
16일(현지시간) J&J은 2분기 컨퍼런스 콜에서 '라즈클루즈(렉라자 글로벌 제품명)'+'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의 올해 글로벌 상반기 매출은 3억2000만 달러(한화 약 44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반기 매출 1억1600만 달러(한화 약 1600억원)와 비교하면 약 175%가 증가한 수치다.
분기별로 나눠보면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의 매출 추세는 더욱 눈부시다.
렉라자+리브리반트 2분기 글로벌 매출은 1억7900만 달러(한화 약 2500억원)을 기록, 직전 분기대비 약 27% 증가했다.
올해 1분기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 글로벌 매출은 1억4100만 달러(한화 약 2000억원)였다.
매출 상승 요인으로는 역시 뛰어난 임상 결과다. MARIPOSA 연구를 통해 표준요법 대비 OS를 1년 이상 연장한 덕분이다.
이에 임상 현장에서도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치료에서 렉라자+리브리반트를 우선 고려하는 경우가 많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렉라자+리브리반트 글로벌 매출은 더욱 우상향할 것으로 전망된다. MARIPOSA 전체생존기간 중앙값(mOS) 데이터가 나온다면, 연내 미국종합암네트워크(NCCN) 가이드라인 개정도 기대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NCCN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카테고리1 중 '우선 권고(preferred regimens)' 약물은 타그리소다. 이어 '권고(Recommended)' 약물에는 렉라자+리브리반트, 타그리소+항암화학요법이 명시돼있다.
임상의들의 처방에 강력한 기준이 될 우선 권고 약제로 격상된다면, 처방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여기에 하반기 FDA의 리브리반트 피하주사(SC) 제형 승인 여부도 남아있다. J&J는 리브리반트SC 개발을 통해 투약 시간을 6시간에서 5분으로 단축시킨 바 있다. 이 두 가지 모두 이뤄진다면, 본격적인 매출 확산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한편 J&J는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의 글로벌 연매출이 2027년에는 50억 달러(한화 약 7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